주호영 원내대표와 20분 면담…"국정현안·코로나 확산 논의했냐" 묻자 웃음만
  •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김광진 정무비서관이 10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부친 주구원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대구=정상윤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김광진 정무비서관이 10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부친 주구원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대구=정상윤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부친의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문 대통령은 일정상 직접 조문이 어려워 강 수석을 대신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3주년을 맞아 대국민 특별연설을 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주 원내대표 부친의 빈소를 찾았다. 강 수석은 조문 후 주 원내대표와 20분간 면담했다.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배석했다. 전날 빈소를 찾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와 독대했다.

    강기정 '전 국민 고용보험' 관철 협조 논의 물음에는 강하게 부정


    강 수석은 면담 후 "문 대통령께서 (주 원내대표가) 당선되시고 축하전화를 드렸다. 축하전화 드리고 곧바로 이렇게 상을 당하셔서 위로의 말씀을 많이 드렸다"고 밝혔다.

    '국정현안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나'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일상복귀를 미뤄야 한다는 우려에 대해 논의했나' 등 연이은 질문에는 웃음만 지었다. 다만 강 수석은 '전 국민 고용보험' 관철을 위한 협조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뇨, 아뇨"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심재철·하태경·이만희 등 통합당 의원들, 엄숙한 분위기 속 조문


    앞서 10일 오전 빈소에는 이명박 정부 때 특임장관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이재오 전 의원을 비롯해 정태옥·정양석·태영호·김영식·송석준 등 통합당 의원 및 당선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오후에는 심재철 전 원내대표와 하태경·김기현·이만희·임이자·김정재·배현진·엄태영·김선교 등 통합당 의원 및 당선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전날에는 이채익·김학용·박병석·김성태·조해진·유승민 등 통합당 의원 및 당선인들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도 빈소를 찾아 주 대표를 위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빈소를 찾아 주 원내대표와 첫 상견례를 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문 후  "20대 국회에 현재 남아 있는 법안이 꽤 많이 있다. 어떻게든 20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처리하자는 데 동의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 가족은 우한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조문·조화·부의를 사양했다. 교육자였던 주 원내대표 부친 주구원 씨는 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