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CBS 라디오서 '통합당 참패 원인' 분석… 黃 겨냥해 "어묵 먹는 것도 어색"
  • ▲ 전원책 변호사. ⓒ뉴데일리DB
    ▲ 전원책 변호사. ⓒ뉴데일리DB
    전원책 변호사가 21일 미래통합당 4.15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을 꼽았다. 황 전 대표가 자신의 경쟁 상대인 대권 잠룡들을 다 잘라내고, 정작 본인 스스로는 20~30대 젊은층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전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하기 전에 내가 '3불가론'을 말한 적이 있다"며 총선 참패에 대한 황 전 대표의 책임을 물었다. 

    우선 전 변호사는 "황 전 대표는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그래서 리더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했다. 황전 대표가 두드러기 일종인 '담마진'으로 인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전 변호사는 또 "박근혜 정부의 총리 출신인 황 전 대표가 어떻든 '적폐'라는 문제와 연결돼 있으니까 꽤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친박·비박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자유롭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황 전 대표는 관료티가 그대로 묻어난다. 그런 화법과 걸음걸이, 행동은 보이는 자체만으로도 20~30대 젊은이들하고는 거리가 아주 멀다"면서 "(황 전 대표 포함) 한국당 당료들이 당 대표실에 나와서 국회 복도를 걷는 걸 보면서 항상 기가 막혔다. 거드름이 몸에 뱄다. 쭉쭉 난다"고 지적했다. 

    "黃", 대선주자급 다 잘라내며 '자해 공천' 해"   

    전 변호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황 전 대표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오바마가 왜 미국의 백인 20대에게도 인기가 있었는지 아는가. 그는 계단에 오를 때 단 한 번도 걷지 않고 뛰어 올라간다. 의식적인 게 아니라 습관"이라며 "오바마는 소매를 걷어 붙여도 자연스럽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그와 비교해 "황 전 대표는 어묵에 간장 하나를 찍는 것도 어색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전 변호사는 "왜 선거를 하러 가 어묵에 간장 하나 찍는 것도 어색한 짓을 하나"라며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나았다. 이 친구들(20대)이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다. 그걸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전 변호사는 황 전 대표의 공천 문제를 '결정적 패착'으로 꼽았다. 그는 "황 전 대표가 대선주자급을 다 잘라낸 공천을 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전 변호사는 "황 전 대표가 단식에 삭발도 하고 애를 많이 쓴 건 이해하지만 (공천은) 도대체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황 전 대표의 공천을 '자해 공천'이라고 규정, "공천부터 핑크색까지 싹 다 문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