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사회적 거리 두기 느슨해선 안 돼"… 전 세계 확진자 148만 명, 미국 43만 명 넘어
  • ▲ 국내 추가 확진자가 49일 만에 40명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원 기자
    ▲ 국내 추가 확진자가 49일 만에 40명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원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49일 만에 30명 선으로 떨어졌다. 국내 상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전 세계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50만 명과 9만 명에 육박했다.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느는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43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신규 확진자 39명… "사회적 거리 두기, 가장 필요한 상황"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보다 39명 증가한 총 1만423명으로 집계됐다. 1일 추가 확진자가 3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20일 이후 49일 만이다. 국내 추가 확진자는 2월18일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온 이후 19일 34명, 20일 16명, 21일 74명 수준에서 이후 하루 100명 이상씩 늘다 최근 4일간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 6~7일 추가 확진자는 각각 47명, 8일에는 53명이었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12명, 경기 10명, 대구 4명, 경남 2명, 충남 1명이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는 10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날 추가 확인된 해외유입 사례는 23명(검역 10명, 지역사회 13명)이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197명 추가돼 총 6973명(완치율 66.9%)이 됐다. 사망자는 4명 늘어난 204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신규 환자들의 최대 감염 경로(47%)가 해외유입"이라며 "지역사회에서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와 가족 내 전파 차단을 위한 지참 준수가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수도권의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늘고 있어 비교적 건강한 젊은 층에서의 사회적 거리 두기 노력이 가장 중요한 조치이자 변수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대규모 전파는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면 언제든지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고, 여러 선진국에서 현재 경험하는 의료 시스템 붕괴나 많은 고위험군들의 사망 증가도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확진자 총 148만4000여 명, 미국 43만 명 돌파

    특히 부활절(12일)과 21대 국회의원선거(15일)날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봤다. 정 본부장은 "10일부터는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이번 주말은 부활절이어서 걱정이 많다"며 "그동안 잘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거나 완화되면 또 폭발적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세계 확진자는 여진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8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48만4811명, 사망자는 8만853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각각 5만4000여 명, 6400여 명 늘어난 수치다.

    전 세계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은 누적 환자가 총 43만213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만4817명에 달한다. 주별로는 뉴욕 14만9401명(사망 6268명), 뉴저지 4만7437(1504명), 미시간 2만220명(959명), 캘리포니아 1만9044명(506명), 루이지애나 1만7030명(652명), 매사추세츠 1만6790명(433명), 펜실베이니아 1만6414명(313명), 플로리다 1만5690명(322명), 일리노이 1만5078명(464명), 조지아 1만204명(370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