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9일 "뉴스타파에 '문건' 넘긴 경찰관 정식 수사"… 경찰 "뉴스타파, 보고서 오독해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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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윤석열 검찰총장 아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수사보고서를 인터넷 매체인 '뉴스타파'에 넘긴 경찰관을 대상으로 정식 수사 중이라고 9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경찰은 뉴스타파가 보고서 내용을 오독해 오보를 낸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신문에 따르면, 경찰청은 2013년 작성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내부 수사보고서를 뉴스타파에 넘긴 경찰관 A씨를 대상으로 최근 내부 감찰을 진행했다. 이 보고서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작성했지만, 다른 부서 소속인 A씨가 입수해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감찰만으로 A씨와 뉴스타파 기자의 접촉 경로, 유출 경위 및 범위,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보고 지난달 말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 의뢰했다.뉴스타파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보도… 경찰 "보고서 내용 오독"경찰은 뉴스타파가 보고서 내용을 오독했다고 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출된 보고서에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중략)… 모터스 주주인 김건희를 이모 씨에게 소개하고 주식을 일임하면서 신한증권 계좌 10억원으로 도이치 주식을 매수하게 했음'이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뉴스타파는 2월17일 이 보고서를 인용해 "(윤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2010~11년 일어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당시 이 문장을 언급하며 '김씨가 보유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원이 든 신한증권 계좌를 이씨에게 맡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경찰은 이 문장을 '주식과 계좌를 이씨에게 맡긴 주체는 권오수 회장'이라는 의미로 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신문에 "뉴스타파가 의도적으로 자의적 해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 보도 관련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김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검찰 역시 "이미 2017년 인사청문회에서 소명을 마쳤고, 2018년에도 한 차례 보도됐지만 김씨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한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뉴스타파 보도 등을 토대로 지난 7일 김씨를 주가조작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