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역사회 내 해외유입 없어… 보건당국 "확산 위험 여전"… 美 40만 명 육박, 日 5000명 돌파
  • ▲ 지하철 내에서 시민들이 옆사람과 간격을 유지한 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지하철 내에서 시민들이 옆사람과 간격을 유지한 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사흘째 50명 안팎을 유지했다. 보건당국은 "긍정적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상황에도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룸살롱·클럽 등 422개 유흥업소에 19일까지 영업을 금지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53명 증가한 총 1만38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6일 47명, 7일 47명, 8일 53명 등 사흘째 50명 내외를 유지했다.

    53명 추가돼 총 확진자 1만384명… 서울시, 422개 유흥업소 영업금지

    추가 확진 환자는 지역별로 서울 11명, 대구 9명, 경기 6명, 인천 4명, 경북 3명, 부산·강원 각 2명, 전북·경남 각 1명씩이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는 14명(26.4%)이 확진판정받았다. 이날 지역사회에서는 해외유입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자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8명이 늘어 200명이 됐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82명 증가한 6776명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환자가 50명 내외로 유지되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확산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유로든 많은 역학전문가들이 염려했던 소위 '제2차 파도'가 올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대비하고 있다"며 "작고 긍정적 지표를 '이제 경계를 늦춰도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집단감염 위험에 대비해 방역지침을 어기는 학원과 교습소 등에는 운영금지 조치를 내리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강사와 학생 전원 마스크 착용 △수강 시 학생 간 간격 최소 1~2m 유지 △매일 2회 이상 소독 및 환기 실시 △감염 관리자·책임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 작성·관리 등의 방역지침을 준수할 경우에만 운영이 가능하다. 

    정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방역지침을 어길 경우 집합금지를 발령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 ▲ 미국 내 우한코로나 최대 확산지인 뉴욕에서 장의사와 병원 직원이 사망자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 미국 내 우한코로나 최대 확산지인 뉴욕에서 장의사와 병원 직원이 사망자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최근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룸살롱·클럽 같은 지역 내 유흥업소 422곳에 이날부터 19일까지 영업을 금지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업 중인 룸살롱·클럽·콜라텍 등 422개 유흥업소에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며 "이렇게 되면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배경으로 "이 영업장소들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7대 방역수칙을 지키기가 불가능하다"며 "특히 홍대 인근의 클럽과 강남을 중심으로 한 룸살롱·유흥주점·콜라텍들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어 집합금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 확진자 40만 명 육박, 사망자 1만2000명 돌파… 日 추가 확진자 362명

    국내 상황이 다소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확진자가 여전히 빠르게 늘었다. 미국 내 확진자는 40만 명에 근접했고, 사망자는 1만2000명을 넘어섰다.

    7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미국 내 누적 환자는 39만8785명, 사망자는 1만2893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주 확진자는 총 13만9876명으로 미국 전체 환자의 35.1%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31명 늘어난 5489명으로 확인됐다. 미국 전체 사망자의 42.6%다. 뉴욕주에서는 지난 4일 630명, 5일 594명, 6일 599명에 이어 이날 하루 사망자 수로는 최대치인 731명까지 급증했다.

    일본에서는 확진자 362명이 추가 확인됐다. 일본 내 총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 516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난 109명이다.

    이날 도쿄도에서는 8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총 1195명이 확진판정받았다. 그 외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오사카부 481명, 지바현 291명, 가나가와현 289명, 아이치현 260명, 효고현 229명, 사이타마현 216명, 후쿠오카현 199명, 홋카이도 198명, 교토부 145명 등이다.

    일본에서는 88명이 인공호흡기 치료 등 집중치료를 받고, 총 1242명이 완치판정받아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