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 과정서 확진 사례 6일 43.7%→7일 82.3% '급증'… 전 세계 확진자 총 134만7892명
  • ▲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이 인천공항 터미널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
    ▲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이 인천공항 터미널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이틀째 50명 미만을 기록했다. 추가 환자 중에서는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가 가장 많았다. 보건당국은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수치보다 감염 경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확진자는 총 134만7000여 명으로, 이 중 27.3%가 미국에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총 확진자는 전날보다 47명 늘어난 1만33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47명)에 이어 이틀째 47명을 유지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외에 대구 13명, 경기 10명, 서울 4명, 강원 2명, 부산·충남·경북·경남에서 각 1명씩 나왔다.

    국내 신규 확진자 이틀째 47명 유지… 14명, 해외유입 사례

    해외유입 사례는 전날(16명)과 비슷한 수준인 17명으로 집계됐다. 입국 검역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해, 귀가 후 확진된 사례가 추가로 3명 나왔다. 그러나 해외유입 사례 중 검역에서 확인된 확진자 비중은 전날 43.7%(16명 중 7명)에서 이날 82.3%(17명 중 14명)로 급증했다. 국내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난 192명이다. 완치판정받아 격리해제된 환자는 96명이 늘어 모두 6694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을 두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기적으로 볼 때 사회적 거리 두기 1주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방역효과가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무증상자 등을 통해 조용한 전파가 가능해 소홀히 할 경우 재유행할 수 있다"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를 통해 언제든 취약시설에서 환자가 대량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역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발생해 긍정적 신호로 생각한다"면서도 "아직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우한코로나가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기를 당부드린다"며 "지역사회 내 확인되지 않는 감염자들과 4월1일 이전 입국자에 의한 감염 전파 위험성은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산 위험 아직 존재"… 전 세계 확진자 134만7892명, 사망 7만4806명

    정부가 '안심 단계가 아니다'라는 견해를 유지하는 것은 해외에서 여전히 우한코로나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총 134만7892명, 사망자는 7만480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각각 7만2936명, 5310명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36만8241명, 스페인 13만6675명, 이탈리아 13만2547명, 독일 10만3375명, 프랑스 9만8984명, 중국 8만2697명, 이란 6만500명, 영국 5만2279명 등이다. 사망자는 이탈리아 1만6523명, 스페인 1만3341명, 미국 1만986명, 프랑스 8926명, 영국 5385명, 이란 3739명, 중국 3335명, 독일 1810명이다.

    미국 내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는 총 13만689명이 확진판정받았고 이 가운데 4758명이 사망했다. 그 외 주별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뉴저지주 4만1090명에 1005명, 미시간주 7130명에 727명, 캘리포니아주 1만5999명에 379명, 루이지애나주 1만4867명에 512명, 메사추세츠주 1만3837명에 260명, 플로리다주 1만3621명에 253명, 펜실베이니아주 1만2995명에 166명, 일리노이주 1만2262명에 309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