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의원 "치료 중인 6085명보다 완치자 2612명을 더 많게 그려… '대응 능력' 허위 포장"
  • ▲ 우한코로나 환자 동향을 집계한 그래프의 나쁜 예. 치료 중 환자 수(5684명)와 완치자 수(3166명)가 실제 비율과 동떨어지게 그려져 있다(3월 23일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우한코로나 감염증 주간환자동향 캡처
    ▲ 우한코로나 환자 동향을 집계한 그래프의 나쁜 예. 치료 중 환자 수(5684명)와 완치자 수(3166명)가 실제 비율과 동떨어지게 그려져 있다(3월 23일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우한코로나 감염증 주간환자동향 캡처
    정부가 우한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주간환자동향을 공개한 그래프에서 '치료 중인 환자 수'보다 '완치된 사람 수'를 훨씬 높게 그려 '통계표시 조작'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사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눈속임으로 잡으려 하는 것 같다"며 "6085명(치료 중 환자)보다 2612명(완치자)이 더 많다는 희한한 셈법이 코로나19 현황판에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명의로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는 현황판을 보면 '치료 중 환자' '완치자' '사망자'가 각각 파란색 꺾은선그래프(치료 중 환자)와 붉은색(완치자)·회색(사망자) 막대그래프로 그려져 있는데, 21일부터 최근까지 '완치자'가 '치료 중 환자'보다 훨씬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1~23일 모두 '완치자 수'가 '치료 중 환자 수'보다 적었으나 그래프상에선 '치료 중 환자 수'보다 높게 그려져 상대적으로 완치자가 많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했다.

    특히 하향곡선을 긋는 '치료 중 환자 그래프'와 상승세를 보이는 '완치자 그래프'가 교차하는 20일부터 '완치자 수'가 '치료 중 환자 수'를 크게 앞지르는 것처럼 묘사돼 마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단계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박 의원은 "이는 듣도 보도 못한 셈법으로 완치자가 많은 것처럼 허위 포장하는 눈속임이자 통계표시 조작"이라며 "정부가 여론조작 정권답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 우한코로나 환자 동향을 집계한 그래프의 올바른 예. 확진자 수(8961명)와 격리 중인 환자 수(5684명), 격리해제자(완치자) 수(3166명)가 실제 비율과 동일하게 그려져 있다(3월 23일 기준). ⓒ자료 제공 = 뉴시스
    ▲ 우한코로나 환자 동향을 집계한 그래프의 올바른 예. 확진자 수(8961명)와 격리 중인 환자 수(5684명), 격리해제자(완치자) 수(3166명)가 실제 비율과 동일하게 그려져 있다(3월 23일 기준). ⓒ자료 제공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