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공관위에 재의 요청… '윤봉길 의사 장녀' 윤주경 등 영입인재 당선권 진입할 듯
  •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가 18일 4·15총선 비례대표 공천안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모정당'인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재가 대거 빠진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수정‧타협안을 제시한 것이다.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공천안에서 당선권 20명 중 5명 이상의 순번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한선교 대표,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 정운천‧이종명‧김성찬 최고위원, 조훈현 공관위원 등이 참석했다. 

    정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5명 이상을 재심의하기로 했다. (당선권) 20명 중 5명 이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관위가 알아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회의에 공병호 위원장도 참석…사실상 확정 

    최고위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하고 재의를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 공 공관위원장 등 공관위도 참석했다는 점에서 비례 공천자 명단 교체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공 공관위원장은 당초 "1명 정도는 교체가 가능하다"는 견해였지만, 최고위의 설득 끝에 교체 규모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기존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대거 당선권 밖 후순위에 배치되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이에 공 위원장이 "문제 없다"고 맞받아쳐 첨예한 공천 갈등이 예고됐다. 

    통합당 출신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의 내부 반발도 큰 탓에 비례 공천안을 의결하기 위한 최고위원회의까지 불발된 바 있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최고위원 총사퇴' 카드까지 꺼내들며 공관위의 공천안에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래한국당이 일부 명단을 조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통합당과 갈등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공천안 수정으로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통합당 영입인재 다수가 당선권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윤 전 관장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 등이 공들여 영입했지만, 정작 미래한국당 비례 공천안에서는 당선권 밖인 21번에 배정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