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재고' 실시간 파악 사이트 개발한 이두희… 알고 보니 걸그룹 출신 가수 '남친'
  • ▲ '마스크 알리미' 초기 화면.
    ▲ '마스크 알리미' 초기 화면.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31·김지숙)의 남자친구가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천재 해커'로 잘 알려진 프로그래머 겸 사업가 이두희(38).

    이두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이트 바로가기 링크'를 건 뒤 "'코로나 알리미'를 만든 '멋쟁이 사자처럼'의 고려대 학생들(김준태·박지환·이인우·최주원)과 함께 '마스크 알리미'를 만들었다"며 "주변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를 실시간(10분 이내)으로 알려주는 사이트이니, 마스크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두희가 사이트를 공개하자, 곧장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마스크 알리미'가 올라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다. 이에 접속자가 폭주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자 이두희는 "서버를 빠르게 늘리도록 하겠다"며 "코딩은 사회적 영향력이 있을 때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두희의 여자친구인 지숙도 함께 '마스크 알리미' 홍보에 나섰다. 지숙은 자신의 각종 SNS 계정에 "필요로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함께 이겨내요"라는 글과 함께 '마스크 알리미' 바로가기 주소를 올렸다.
  • ▲ 이두희 바로가기 대표. ⓒ뉴시스
    ▲ 이두희 바로가기 대표. ⓒ뉴시스
    '김태희 사진' 빼낸 서울대생으로 유명세

    이두희는 서울대 재학 시절, 시스템 보안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 학교 측에서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직접 사이트를 해킹해 개인정보(김태희의 고등학교 사진)을 빼내는 기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2007년 웹 개발 동아리 '와플스튜디오'에서 활동하다 2013년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코딩을 가르치는 대학 연합 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IT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3년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 룰 브레이커'에 출연한 뒤로 간간이 방송 활동도 겸하고 있다.

    울트라캡숑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네오위즈게임즈 연구원을 역임했고, 현재 비영리단체 '멋쟁이 사자처럼'과 영리법인 '바로가기'의 대표를 맡고 있다.
  • ▲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가수 지숙. ⓒ뉴데일리
    ▲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가수 지숙. ⓒ뉴데일리
    "코딩할 때 손가락이 멋있어"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로 가요계예 데뷔한 지숙은 2016년 그룹 해체 이후 솔로 가수와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악성 댓글로 힘들어 하던 시기, 한 지인이 '악플러를 잡는 해커가 있다'고 소개해 만난 사람이 바로 이두희였다고.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두희와의 첫 만남을 회상한 지숙은 "당시 악플러는 못 잡고 제가 이두희에게 잡혔다. 코딩할 때, 손가락이 너무 멋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