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박용찬 공천 확정 상태…"인간적 예의부터 배워야" 종로 포기 대가 요구
  • ▲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영등포을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영등포을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4·15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등포을 선거구는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가 위치한 사실상의 정치 1번지"라며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리고 있는 법치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이번 총선에서 전략적 요충지"라고 밝혔다. 

    현재 영등포을에는 통합당에서 박용찬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민석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의원은 "36년 선거정치를 통해 잔뼈가 굵은 저의 판단으로, 영등포을 선거구에서 집권세력을 제압하지 못하면 전체 선거 판세, 특히 제가 기꺼이 제1야당 대표에게 양보한 종로 선거구에서도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통합당은 후보 등록 직전까지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수평적 야권연대 결합에 더 노력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종로 출마 포기 후 통합당 지도부에 영등포을 출마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통합당이 박 대변인을 공천하자 이날 영등포을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가 여러 차례 (영등포을에 출마하겠다고) 뜻을 전달했음에도 통합당이 전략적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변인) 공천을 철회를 하고 문 정권 심판, 야권 연대 차원에서 야권의 단일 후보로 뛸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양보와 희생, 헌신은 나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통합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권연대에 대해 "안철수, 황교안, 박주선이나 정동엽, 유성엽까지 다수소수 상하 없이 수평적 원탁회의를 개최해서라도 총선 연대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며 "무소속까지 다 포함해 어떤 형태로든 야권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