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를 찾아줘" 온라인 검색량 '급증'… 트로트, 가요계 '주류 콘텐츠'로 확장·진화
  •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 = 'Andrew Lipovsky/NBC'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 = 'Andrew Lipovsky/NBC'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위캔드 가요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20년 2월 29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김미주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한 주간에 있었던 가요계 뉴스를 들어보는 '위캔드 가요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한동안 비주류로 밀려났던 우리의 '전통가요' 트로트가 '미스트롯' 같은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대가 즐겨듣는 주류 장르로 올라섰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지난 27일 '노래를 넘어 콘텐츠로 재탄생한 2020 뉴·트롯이어라~'라는 제목의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커맨드 센터가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주요 블로그 및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생산된 약 24만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털이나 카페 게시판 등 온라인상에서 트로트를 얘기하는 '언급량'이 2017~2018년에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작년에는 24만4150건으로 집계돼 2018년보다 1.8배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트로트를 검색해본 '검색량'은 37만9583건으로 집계돼 2018년보다 10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이 중에서 '미스트롯'과 '놀면뭐하니 : 뽕포유'편이 방송된 작년 3~5월, 11~12월에 트로트에 대한 온라인상 언급량과 검색량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대와 30대의 검색 비중이 각각 34%와 28%로 집계돼 트로트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트로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를 예능, 즐거움, 다양성 등 3가지 키워드로 꼽았는데요. 일단 예능 부문에선 트로트 열풍을 불러 일으킨 '미스트롯'이 기존의 성인가요 음악 방송에서 벗어나 오디션 형식을 접목시키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요. '놀면 뭐하니 : 뽕포유'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등을 히트시키면서 상대적으로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10~20대까지도 관심을 갖게 했고, 결과적으로 소비층의 확장 효과를 가져왔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인 즐거움에 대해선 최근 등장한 트로트 가수들이 댄스, 정통 트로트, 세미 트로트, 발라드 등 장르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함께 즐기는 즐거움'을 시청자들에게 안겨줬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흥과 끼가 넘치는 신세대 트로트 가수들의 등장이 트로트 장르의 매력을 한층 확장시켰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로트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진 것도 트로트의 인기를 끌어올린 한 요소로 분석됐는데요. 주로 축제나 행사 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트로트 무대를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요. TV프로그램 편성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유튜브나 음원 등을 통해 트로트 장르가 온라인까지 점령하면서 트로트의 대중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 이노션의 이수진 데이터커맨드팀장은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트로트가 예능과 즐거움,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트로트가 오랜 세월 부침을 겪다 최근 방송 콘텐츠 중심으로 급성장했고 앞으로도 대중 관심이 지속되면서 확장성 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주형 = 요즘은 정말 트로트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젊은 층에서도 인기가 엄청나더라고요. 앞으로도 우리 전통 가요가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으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송가인. ⓒ제이지엔터테인먼트(JG Entertainment)
    ▲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으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송가인. ⓒ제이지엔터테인먼트(JG Entertainment)
    ▲조광형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결국 방탄소년단의 발목까지 잡았습니다. 최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발매하고 컴백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11일과 12일, 18일과 1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 : 서울' 공연을 가질 계획이었는데요.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공연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지난 28일 소속사 측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4월 공연 시점의 감염병 확산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공연 인력과 장비 등 국가 간 이동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20만 관람객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만에 하나 공연일에 임박해 취소해야 할 경우 해외 관람객 및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불가피하게 공연 일정을 1개월 여 앞둔 지금 시점에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한주형 = 그런데 뉴스를 보니까 티켓을 예매했던 방탄소년단 팬들이 환불된 티켓 값을 기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연 티켓을 산 팬들 입장에선 정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다수 팬들은 안전 문제로 부득불 공연을 취소하게 된 소속사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인데요. 오히려 어렵게 구한 티켓이니만큼 환불 받은 돈을 의미있는 일에 써보자는 움직임이 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팬들이 십시일반으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 금액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서울 공연은 아쉽게 취소됐지만 이들의 글로벌 행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연달아 낭보가 전해져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방탄소년단은 지난 27일(현지시각)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두 번째로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정규 4집 앨범으로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타이틀곡 ‘ON’은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21위에 오르며 영국에서도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7’은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에 이어, ‘오피셜 앨범 차트 업데이트 톱 100’ 1위, ‘오피셜 앨범 다운로드 차트 톱 100’ 1위, ‘오피셜 앨범 세일즈 차트 톱 100’ 1위, ‘오피셜 피지컬 앨범 차트 톱 100’ 1위, ‘오피셜 스코티시 앨범 차트 톱 100’ 1위, 오피셜 아이리시 앨범 차트 톱 50’ 1위까지 총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타이틀곡 ‘ON’ 역시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21위를 비롯해 ‘오피셜 싱글 세일즈 차트 톱 100’ 1위,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 차트 톱 100’ 1위 등 7개 부문 싱글 차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4월에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로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오른 바 있는데요.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2개 앨범 연속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또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7일 열린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도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일본 레코드 협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부문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를 비롯해 '베스트 5 싱글',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베스트 뮤직 비디오' 등 총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로 선정됐는데요. 또 지난해 7월 발매해 한국 가수 및 해외 남성 아티스트 최초로 밀리언 인증을 받은 열 번째 싱글 앨범 'Lights/Boy With Luv'는 '베스트 5 싱글' 부문에, 타이틀곡 'Lights'는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부문에 뽑혔습니다.

    이외에도 '베스트 뮤직 비디오' 부문에 지난해 2월 열린 일본 돔 투어의 공연 실황을 담은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재팬 에디션'이 선정돼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습니다.

    △한주형 = 해외에서 엄청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방탄소년단도 대단하지만 티켓 환불금을 기부하는 팬들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조광형 = 가수 백예린이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관왕의 주인공이 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음반'과 '최우수 팝 음반', '최우수 팝 노래' 등 3부문 수상자로 백예린을 선정·발표했습니다. 백예린은 지난해 3월 발매한 앨범 '아워 러브 이즈 그레이트(Our love is great)'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 앨범과 타이틀곡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가 전문가들로부터 '명작'으로 평가받는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선정위원회 측은 "백예린은 '아워 러브 이즈 그레이트'에 이르러 비로소 청자의 영혼을 치유해줄 수 있는 성숙한 아티스트로 거듭났다"며 "바야흐로 '백예린 시대'의 포문을 여는 음반"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밴드 '잔나비'는 정규 2집 '전설'의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모던록 노래' 두 부문을 수상했고요. R&B 가수 소금(sogumm)은 '칭따오 올해의 신인' 상을 받았습니다.

    △한주형 = 오늘도 여러가지 소식 잘 들었습니다. 다음주에 뵐게요.
  • ▲ 가수 백예린 인스타그램 캡처.
    ▲ 가수 백예린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