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준 한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제한하는 곳 78개국으로 늘어…몰디브도 3일부터 입국 금지
  • ▲ 국내 우한폐렴(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하는 나라들이 1일 기준 78곳으로 늘었다. 사진은 마스크를 구매하는 시민들의 모습. ⓒ박성원 기자
    ▲ 국내 우한폐렴(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하는 나라들이 1일 기준 78곳으로 늘었다. 사진은 마스크를 구매하는 시민들의 모습. ⓒ박성원 기자
    국내 우한폐렴(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민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 조치를 실시하는 나라가 78곳으로 늘었다. 베트남에서는 우리 국민 200여명이 격리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모두 78곳이다. 이는 전날(2월29일) 밤보다 2곳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입국자를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곳은 이날 35곳으로 전날보다 한 곳 늘었다. 앙골라가 여기에 추가됐다. 앙골라는 오는 3일부터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이집트, 알제리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 

    몰디브도 오는 3일부터 한국(대구·경북·부산·서울·경기·경남)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한다. 

    1일부터 키르기스스탄, 터키 등도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오거나 이 나라들을 경유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터키는 체류허가 없이 한국 등을 방문한 후 자국을 들어오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한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입국 절차 강화 국가 증가세 

    현재 한국발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말레이시아, 몰디브, 몽골, 바누아투, 베트남, 사모아,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일본, 쿡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피지, 필리핀, 홍콩,엘살바도르,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키르기스스탄, 터키, 레바논, 바레인, 사우디,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셰이셸, 앙골라, 코모로 등이다. 

    한국을 방문하거나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 절차를 강화하거나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곳도 전날 42곳에서 43곳으로 늘어났다. 나이지리아가 새로 추가됐다. 나이지리아는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 무증상자를 14일간 자가격리를 한다.   

    현재 입국절차가 강화된 곳은 중국(광둥성·랴오닝성·산둥성·산시성·상하이시·쓰촨성·장쑤성·지린성·톈진시·푸젠성·헤이룽장성), 대만, 마카오, 인도, 태국, 폴리네시아 프랑스령, 멕시코,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 라트비아,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벨라루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이프러스,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아제르바이잔, 알바니아, 영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크로아티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튀니지, 가봉, 나이지리아, 말라위, 모로코, 모잠비크, 앙골라, 에티오피아,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 등이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절차가 강화되면서, 베트남 정부는 한국민을 자가 격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은 2월29일 밤 8시(현지시간) 기준 한국인 217명이 베트남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파악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14일 내 자국에 들어온 한국인 중 이들을 시설에 격리시켰다. 지역별로는 하노이 117명, 호찌민 75명, 다낭 21명 등이 격리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