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9일 “에이브럼스 사령관 국군의 날 기념식 불참”…미군 “확대해석 말라”
  •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방부가 지난 29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일 안보동맹에 균열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한미군 측은 “과거에도 사령관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적이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주한미군 측은 한국 국방부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미국 내 일정 때문에 국군의 날 71주년 기념식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방송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조셉 던포드 미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미군 4성 장군 회의, 미 육군협회(AUSA)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방송은 “한국 공군 창군 7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까지 있는 국군의 날 행사에 주한미군 사령관이 불참한다는 사실은 최근 커지고 있는 한미동맹 악화 우려와 관련 있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야기도 전했다.

    국내 언론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국군의 날 기념식 불참을 두고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매년 국군의 날 기념식 때마다 주한미군 사령관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2015년 커티스 스캐퍼로티 사령관도, 2016년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불참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는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