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미납'으로 공매 부쳐진 박유천 오피스텔, 응찰자 없어 '유찰'
  • JYJ 출신 가수 박유천(사진)이 소유한 고급 오피스텔이 공매에 나왔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23~25일 인터넷 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삼성 라테라스' 1302호(전용면적 182㎡)에 대한 공매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응찰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아 매각에 실패했다. 다음 입찰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이 오피스텔의 최저 입찰가는 38억6000만원에 달했으나 한 차례 유찰되면서 입찰 최저가는 34억7400만원으로 낮아졌다.

    최저 입찰가, 34억7400만원으로 인하

    캠코가 공매를 진행하는 경우는 보통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체납세액을 징수하려고 할 때다. 지난 5월 10일 이 집을 압류한 서울 강남구청은 박유천이 미납한 세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공매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1개동 지하 3층~지상 16층으로 이뤄진 '삼성 라테라스'에는 복층형 11가구와 단층형 7가구가 들어서 있다. 박유천은 2013년 10월 복층형 13~14층을 매입해 올해 3월까지 살다 4월에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으로 이사했다.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살펴본 결과 박유천이 소유한 이 오피스텔은 강남구청에 이어 삼성세무서도 지난 4월 15일 압류를 걸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6월 18일 압류를 걸었다.

    이외에도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민사소송을 낸 여성 A씨는 지난 3월 12일 이 오피스텔에 1억원의 가압류를 신청했다. 또한 삼성생명(캠코로 근저당권 이전)과 굿모닝캐피탈대부, 엔컴퍼니 등에서 30억원 이상의 근저당을 설정해 등기부등본상 채권 총액이 50억원을 초과한 상태로 확인됐다.

    '캠코 공매', '법원 경매' 동시 진행

    이 오피스텔은 법원 경매에도 걸려 있는 상황이다. 굿모닝자산관리대부가 채권 11억3284만원에 대한 법원 경매를 신청해 지난 5월 27일 임의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진 것.

    이에 따라 이 오피스텔은 구청의 의뢰로 이뤄지는 캠코 공매와 대부업체의 요구로 이뤄지는 법원 경매가 동시에 진행되는 다소 복잡한 매각 과정을 밟게 됐다. 만약 공매와 경매에서 동시에 낙찰자가 나올 경우 잔금을 먼저 치르는 사람이 우선권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박유천은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 등을 선고받고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