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자 불러 기자간담회… 영미권 기자 "표현의 자유 인정, 초청에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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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외신기자클럽 측은 "지난달엔 강제징용 피해자를 초청했고, 이번엔 이 전 교수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당사자들을 불러 질의 응답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영미권의 한 외신기자는 "정기적이라기보다 사안이 있을 때 게스트를 초청해 의견을 듣는 것이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이라도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국제뉴스로서 가치가 없으면 참고만 하고 기사로 다루지 않는다"고 이 전 교수를 간담회에 초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에서 취재하는 300여명의 외신기자들로 구성된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수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 다양한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는 10일엔 이 전 교수를 상대로 프레스센터 18층에서 최근 이슈가 된 '반일 종족주의'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열 방침이다.
이영훈 전 교수, 조국 후보에 공개토론 제안
지난 7월 출간된 '반일 종족주의'는 국내에 뿌리내린 '반일 정서'를 샤머니즘적 세계관에 기초한 '반일 종족주의'로 새롭게 해석한 역사책이다. 대표 저자인 이영훈 교수 외에도 김낙년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 김용삼 전 월간조선 편집장 등 5명의 전문가들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출간 이후 교보문고 8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하고,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인 YES24 주간 베스트셀러에서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 전 교수는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이승만TV'를 통해 "근대화 역사의 비극성과 복잡성, 자주성, 식민지성을 고뇌하고 이해하는 지식인이라면 이 책을 두고 천박한 욕설을 할 수 없다"면서 앞서 SNS를 통해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비난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