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데뷔작서 케이트 허드슨과 연기 호흡
  • 신예 스타 전종서(사진)가 할리우드 영화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영화 '버닝'으로 데뷔하자마자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 화제를 모았던 전종서가 이번엔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짓고 글로벌 스타로의 비상을 꿈꾸게 됐다.

    전종서 소속사 마이컴퍼니는 2일 "전종서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며 "촬영을 위해 지난달 23일 미국 뉴올리언스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버닝'을 통해 전종서의 연기력을 눈여겨 본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 측이 직접 러브콜을 보내, 오디션을 거쳐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전종서는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버닝'의 여주인공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이어 데뷔 1년 만에 할리우드에 입성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 내려가게 됐다.

    이전까지 이병헌, 비(정지훈), 전지현 등등 국내 유명 배우들이 할리우드 작품에 주조연으로 캐스팅돼 활약한 경우는 많이 있었으나 이번 전종서의 경우처럼 신인이 메인타이틀 롤을 거머쥔 것은 전례가 없어, 유례없는 전종서의 행보에 충무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컴퍼니 관계자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 측은 전종서가 아시아 여배우로서는 보기 드물게 할리우드 영화의 메인타이틀 롤을 맡게 된 것을 굉장히 리스펙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종서는 출국 직전까지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콜(감독 이충현)'의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쳤다. 오는 8월까지 미국 현지에 머물며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 촬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종서가 출연을 확정한 영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 케이트 허드슨을 비롯해 크레이그 로빈슨, 에드 스크레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의기투합했으며,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크랭크인 했다.

    특히 메가폰을 잡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2014년 선 댄스 영화제에서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A Girl Walks Home Alone at Night)'로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연출로 주목받았으며, 2016년에는 '더 배드 배치(The Bad Batch)'로 같은 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촉망받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Birdman)'으로 작품상 영예를 안은 존 레셔와 딜란 위서레드가 제작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제공 = 마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