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쌍방폭행으로 애국당원 등 3명 입건… 애국당 “경찰, 늑장대응·편파수사”
  • ▲ 서울종로경찰서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 농성 천막에서 좌파성향 유튜버와 애국당 당원들이 몸싸움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고 31일 밝혔다.ⓒ정상윤 기자
    ▲ 서울종로경찰서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 농성 천막에서 좌파성향 유튜버와 애국당 당원들이 몸싸움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고 31일 밝혔다.ⓒ정상윤 기자

    좌파 성향 유튜브 방송 진행자(유튜버) 일행이 새벽시간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3·10 태극기 애국열사 5인 진상규명' 천막에 기습 진입을 시도하다 애국당 당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충돌로 애국당 당원들과 유튜버 일행 중 일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50대 남성 김모 씨와 그의 동료, 대한애국당 당원 3명 등 총 5명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0시20분쯤 애국당의 천막농성 현장에서 말싸움을 벌이다 서로 밀치고 목덜미를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좌파 성향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는 김씨 등은 애국당 천막에 무단으로 진입해 방송 촬영을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려던 애국당 당원 등 관계자들과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김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광화문 불법천막 당장 철수하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는 등 평소 애국당에 부정적 견해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와 애국당 당원들 간 서로 쌍방폭행이 있었다는 견해지만 애국당 측은 "김씨가 불법침입을 시도해 이를 막으려는 과정"이라며 "경찰이 늑장대응을 하고 편파적인 수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태우 대한애국당 사무총장과 당원 50명은 이날 오후 2시쯤 종로경찰서 앞에서 항의집회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은 조만간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