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뇌물수수' 의혹 피의자 조사… 윤중천과 대질 신문 가능성도
  •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공개 소환됐다.ⓒ정상윤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공개 소환됐다.ⓒ정상윤 기자
    성접대와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김학의(62·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공개 소환됐다. 2013년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후 김 전 차관이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짙은 남색 양복 차림으로 서울동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차관은 검찰 청사로 들어가면서 취재진들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관계, 금품 수수 정황 등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이하 김학의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 뇌물 수수 여부 등 관련 의혹을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차관이 모든 혐의를 부인할 경우, 추가 소환 없이 김 전 차관과 윤씨와의 대질 신문도 이날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2005~2012년 윤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 등 금품과 향응을 받았고 △강원 원주 소재 별장 등에서 수차례 성접대를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별장 성접대 동영상’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같은해 11월 검찰은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후 김 전 차관은 특수강간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