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2015년 말부터 이태원 모 주점서 카톡 친구들과 해피벌룬 흡입"
  • ▲ 베트남 매체 '바오모이 닷컴'은 지난 2월
    ▲ 베트남 매체 '바오모이 닷컴'은 지난 2월 "2017년 2월께 베트남을 방문한 승리가 어떤 여성의 도움을 받아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장면이 포착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바오모이 닷컴
    성접대·횡령·불법촬영물 유포 등의 혐의로 입건된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3~4년 전부터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과 함께 '마약풍선'으로 불리는 '해피벌룬(happy balloon)'을 흡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피벌룬'은 '아산화질소(N2O)'를 넣은 풍선 제품명으로, 이를 흡입하면 10~20초 가량 마약성 진통제와 유사한 신체 반응을 일으킨다. 흡입시 안면근육에 일부 마비 증세가 와 '웃음가스'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선 아산화질소를 흡입하거나 흡입 목적으로 소지·판매·제공하면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있다.

    22일자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모 주점 직원들이 "2015년 말∼2017년 초, 승리와 유OO(34) 유리홀딩스 전 대표(34),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승리 친구 김OO 씨 등이 해당 주점을 자주 드나들며 '환각 파티'를 즐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직원 A씨는 <동아일보> 측에 "2015년 5월 무렵부터 승리 일행이 늘 20대 초중반의 여성들과 짝수를 맞춰 주점에 왔다"며 "이들은 여성 한 명씩을 옆에 두고 해피벌룬을 흡입하며 술자리를 즐겼다"고 구체적인 상황까지 묘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점 직원들은 "승리 일행은 아산화질소가 함유된 휘핑가스 캡슐이 수십 개 담긴 박스를 주점에서 퀵서비스로 배달받아 환각 파티 때 사용해왔는데, 이들은 캡슐이 든 박스를 주점 입구에서 받아 들여온 뒤 구석자리 테이블에서 추출용 도구를 이용해 만든 해피벌룬을 돌려 가며 흡입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손님이 붐비는 주말에도 승리 일행이 거리낌 없이 환각 파티를 벌이는 바람에 주점 측이 '여기에서 마약을 하면 안 된다'고 수차례 경고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주점 직원 B씨는 "2016년 초 승리 친구 김씨가 '물뽕(GHB)'을 가져온 것을 봤는데, 얼마 뒤 김씨가 비틀거리며 몸을 못 가누는 한 여자를 부축해 나가는 걸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베트남 매체인 '바오모이 닷컴(baomoi.com)'은 지난 2월 "2017년 2월께 베트남 소재 클럽에서 승리가 어떤 여성의 도움을 받아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듯한 사진이 찍힌 적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당시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문제의 사진은 교묘하게 찍힌 것이고, 클럽처럼 공개적인 장소에서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는 승리의 말을 대신 전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