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4년 만에 '결별'… "늦었지만 내 인생 찾고 싶다"
  • ▲ 소설가 이외수. ⓒ이외수 인스타그램
    ▲ 소설가 이외수. ⓒ이외수 인스타그램
    소설가 이외수(73)가 결혼 생활 44년 만에 부인 전영자(67) 씨와 결별했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갈라서는 이혼이 아닌 '졸혼(卒婚·そつこん)'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졸혼은 '결혼 생활을 끝낸다'는 신조어로, 이혼하지 않은 상태로 부부 관계를 정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杉山由美子)가 2004년에 발간한 '졸혼을 권함(卒婚のススメ)'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22일 발간된 월간지 <우먼센스> 5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별거에 들어간 이외수 부부는 이혼을 논의하다 최근 '졸혼'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외수는 강원도 화천에, 아내 전씨는 춘천에서 따로 살고 있다.

    전씨는 <우먼센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며 "지금이라도 내 인생을 찾고 싶었다.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마음은 편안하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전했다.

    남편 이외수에 대한 무조건적인 희생 정신으로 한때 '내조의 여왕'이란 별명까지 붙었던 전씨는 "내 인생의 스승은 이외수"라며 "나를 달구고 깨뜨리고 부셨던 사람이다. 그를 존경하는 마음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외수 부부는 그간 언론 매체를 통해서 "이혼 위기를 몇 차례 넘겼다"고 말한 바 있으며, 2017년 방송된 한 예능프로그램에선 평온한 중년 부부의 일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