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동생 손씨와 '차명 소유' 두고 진실공방… 野 "대체 뭘 감추려고" 질타
  • ▲ 손혜원 무소속 의원 측근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목포시 대의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외부 전경.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은 목포 원도심 일원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측근을 통해 건물 다수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남 목포=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손혜원 무소속 의원 측근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목포시 대의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외부 전경.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은 목포 원도심 일원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측근을 통해 건물 다수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남 목포=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동생 손모(62)씨와 '차명 소유'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깟 창성장이 뭐라고 인륜을 저버리나"는 야권의 맹공이 거세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사람이 급하면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무마를 시도할 수는 있으나 넘지 말아야할 금도가 있다"며 "동생을 도박병환자로 만들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던 스물 두살 조카를 투기꾼으로 만들면서까지 뭘 감추고자 하는 건가"라고 손 의원을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손 의원이 친동생을 '도박병 환자'로 몬 것을 보고, 자신을 비판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혐의를 받는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례가 떠오른다"며 "인륜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 손혜원 무소속 의원 측근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목포시 대의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외부 전경.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은 목포 원도심 일원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측근을 통해 건물 다수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남 목포=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손혜원 무소속 의원 측근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목포시 대의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외부 전경.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은 목포 원도심 일원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측근을 통해 건물 다수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남 목포=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동생 손씨 "우린 수익금 한 푼 안받았는데 무슨 증여냐" 폭로

    사건의 발단은 창성장 공동 명의자 3인 중 1명인 손장훈 씨 아버지 손씨가 2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나가 내 아들 미래를 위해서 증여했다고 하는데 정작 아들은 '한 번 보지도 못한 건물 때문에 22살에 부동산 투기꾼이 되어버렸다'며 억울해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다.

    손 의원은 그간 "창성장 등 건물 매입은 조카에게 증여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손 의원 동생 손씨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손씨는 "우리 가족은 수익금 한 푼 받은 적 없다. 이게 차명이지 어떻게 증여냐. 명절에 조카한테 용돈 1만원도 안 주던 사람이 1억원 증여를 했다고 하는 뻔뻔함이 황당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손 의원은 "동생과는 10년째 교류가 없고, 동생이 도박에 빠져 별거하고 이혼했는데 그 아내와 아들을 위해 증여해서 창성장을 하게 했다"고 해명한 상태다. 그러나 동생 손씨는 "재산 문제로 서류상 이혼했을 뿐 아내, 아들과 늘 함께 살았는데 나를 도박쟁이로 몰아갔다"고 재반박한 상태다.

    한국당 "공익제보자를 돈벌레 취급했던 손혜원답다"

    이를 두고 한국당은 "무슨 변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맹공을 가하는 양상이다. 윤 수석대변인은 "차명 부동산투기라는 실정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라는 정치규범 위반에 이어 패륜행위에 대한 구체적 증언까지 나온 상황에서 무슨 변명이 더 필요한가. 이후에 있을 국정조사와 특검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만이 '민주 공화국 공적'이란 비난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잊지말라"고 덧붙였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그깟 창성장이 뭐라고 친동생마저 '가족에게 버림받은 도박쟁이'로 몰아가나. 공익제보자 신재민을 '돈이 목적인 사람'으로 몰아갔던 손혜원답다"고 거세게 질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신재민 전 사무관을 향해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막다른 골목에 이른 도박꾼의 모든 것을 건 베팅 장면이 떠오른다'고 말했던 손 의원은, 자신의 말을 곱씹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한 뒤 공인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방법이다. 불필요한 고민으로 시간낭비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