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년 더 토핑 '지나가는 여인에게' 공연 사진.ⓒ세종문화회관
    ▲ 2016년 더 토핑 '지나가는 여인에게' 공연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이 정기공연 '더 토핑: The Topping'(이하 '더 토핑')을 오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더 토핑'은 '얹거나 치다'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처럼, 한국무용을 중심으로 발레, 애니메이션, 드로잉아트,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나 예술가와 협업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2015년부터 '세상의 모든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무용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롭게 도약하고자 기획됐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더 토핑'은 서울시무용단의 실력파 안무가 5인 강환규, 홍연지, 이진영, 유재성, 김지은이 참여한다. 먼저 강환규는 한국무용과 영화 '레옹(LEON)'을 컬래버레이션 한다. 

    '레옹'은 킬러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는 레옹과 불운한 과거를 치유 받고 싶어 하는 마틸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환규는 "영화가 오락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왜곡된 현실을 사실이 아닌 것처럼 픽션화시켜 고발하는 점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홍연지는 국립발레단 출신의 발레리노 염지훈의 연출과 함께 대중가요와 협업해 '왈츠(Waltz)'를 무대에 올린다. '왈츠'는 70년대 포크송 '꽃반지 끼고'의 왈츠 선율에 섬세한 움직임과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화한 작품이다.

    이진영의 '트루스(TRUTH)'는 모션 캡처를 통해 춤과 기술의 상호적인 만남을 구현함과 동시에, 진실과 거짓, 충동과 편견, 직관과 사고, 모순과 논법, 비판과 오류 등이 혼재된 시공간 속에서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진리를 어디쯤에 있는지 질문한다.

    유재성은 드러머 임용훈과 함께 '플레이풀(PLAYFUL)'을 선보인다. 자본주의의 논리로 과도한 경쟁의 반복 속에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몸짓을 전한다.

    김지은은 소설가 여태현, 연극배우 정유진과 '낯선 시선'으로 관객을 만난다. 사회의 고정적인 시선에 맞춰 사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분명히 표현하고 사는지, 앞으로 살아가야할 인생을 위한 이야기를 담았다.
  • ▲ 2016년 더 토핑 '지나가는 여인에게' 공연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