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운영자 A씨 체포영장 발부 받아 신병 확보 나서
  • ▲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온 성체(聖體·Body of Christ)' 훼손 사진. ⓒ 뉴데일리
    ▲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온 성체(聖體·Body of Christ)' 훼손 사진. ⓒ 뉴데일리
    대표적인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오전 "현재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워마드 운영자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며 "A씨가 국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미국에 두고 워마드를 운영해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워마드 게시판에 남자목욕탕 몰카 사진이 올라온 사건을 수사하던 중 지난 5월 해외에 거주 중인 운영자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A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수사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경찰은 A씨가 입국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워마드는 지난해 2월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메갈리아'에서 파생된 남성 혐오 사이트(https://womad.life)를 일컫는다. 워마드는 'Woman(여성)'과 'Nomad(유목민)'을 합성한 신조어로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지금까지 ▲독립운동가·국기 모독 ▲남성(모델) 나체 사진 ▲동물 학대 사진 ▲문재인 대통령 나체 합성사진 ▲천주교 성체(聖體) 훼손 사진 ▲성경 불태우기 같은 반윤리·반사회적 게시물들이 올라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현판식에서 '워마드 운영진에 대한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최근 불법촬영물을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게시한 게시자도 같은 혐의로 검거한 바 있다"며 "관련 범죄 행위에 대한 수사는 성역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