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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 좌장 격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7선)이 20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8·25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유력 차기 당권 후보로 지목받으며 민주당 전당대회의 가장 큰 변수로 꼽혀왔다. 그간 출마 관련 공식 언급을 자제하며 장고를 거듭해왔지만, 원로들의 지속된 권유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당내 최다선으로 중량감과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올드보이와 강성 친노 이미지가 강해 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의 출마와 함께 민주당 당권 대진표도 속속 확정되는 모습이다. 후보 등록은 오늘부터 내일(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전날(19일)에는 최재성·김두관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인영·이종걸 의원도 곧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앞서 박범계·김진표·송영길 의원도 당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예비경선에서는 컷오프 3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당권 주자가 많아 경쟁률이 3:1에 육박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친문 표심에 향배가 달린 만큼, 후보자들은 '진문'(眞文)과 '범문'(凡文), '신문'(新文) 등을 자처하며 각개전투를 벌일 것으로보인다.
한편, 이 의원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 리서치〉가 지난 17~18일 실시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22.3%로 1위를 차지했다.
김진표 의원이 17.5%로 2위를 차지했고, 박범계(12.7%)·김두관(12.3%)·송영길(9.0%)·최재성(7.9%)·이종걸(6.8%)·이인영(3.6%)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