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후보 중 여성·청년·정치신인이 절반 넘어… 호남 공천은 미비 아쉬움
  • ▲ 이번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홍문표 사무총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번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홍문표 사무총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 24일 자유한국당이 100여일이 넘는 공천 대장정을 모두 마무리지었다. 전체 후보자에서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 등이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며 자유한국당은 '혁신 공천'을 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호남 지역 공천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24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공천관리위원장 겸)과 류석춘 공천관리위원 등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 공천 결과를 상세하게 보고했다. 홍 사무총장은 "지역 일꾼을 발굴하는 풀뿌리 공천,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재를 모시는 혁신 공천"을 목표로 했다며 이번 공천 결과를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에 예외없이 각 20~30%의 가산점을 부여해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역구 광역의원 중 56.0%, 기초의원 중 65.8%의 후보가 여성·청년·정치신인으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비례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각각 66.5%, 87.5%에 이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공천 결과를 살펴보면, 광역의원 후보 681명 중 여성이 124명(18.2%), 청년이 72명(10.6%) 공천됐다. 기초의원은 총 1,885명 중 여성이 588명이 공천돼 31.2%를 차지했고, 청년은 164명(8.7%) 공천을 받았다.

    이어 한국당은 현역 교체비율을 높여 후보의 참신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의 우세지역인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에서 중점적으로 현역 교체를 유도했다며 특히 대구의 경우 시의원 27명 중 4명만을 재공천했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 충북, 경남의 경우는 현역 교체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한국당 공관위는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김소양 후보를 서울시의원 비례 1번으로, 윤지영 후보를 부산시의원 비례 1번으로 각각 공천했다. 홍 사무총장은 "우리 당의 근간이자 든든한 기둥인 사무처를 가급적 배려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역 대학생 후보로 문찬우 후보를 세종시 제11선거구에, 여명 후보를 서울시의원 비례 3번으로 공천했다. 문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당을 활동하던 중 직접 자유한국당 후보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여명 후보는 한국대학생포럼 6기 회장 출신으로 지난 한국당 1기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최연소 후보는 26세의 김혜림 후보로 이번에 서울 동작구 비례대표 구의원으로 공천됐다.

    한국당은 호남 공천이 미진했음을 인정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희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광주와 전북, 전남, 즉 호남 지역에서 후보자를 많이 배출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깝고 마음 쓰이는 부분"이라며 "진정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김문수·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 홍 사무총장은 발언을 아꼈다. 홍 사무총장은 현재 당 차원에서 단일화를 논의하거나 실무적 차원의 준비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23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개인적 차원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논의된 바가 없음을 분명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