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하면 죽음? 후배 조폭 마주치자 집단 폭행
  • 프로야구 모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최근 광주 지역 조직폭력배로 전향한 A(33)씨가 탈퇴한 조직원들을 노상 구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A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3시 50분경 광주시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소재 술집 앞 길에서 같은 폭력조직 식구들과 함께 조직을 탈퇴한 후배 2명(B·C씨)을 무차별 구타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C씨는 지난해 말 해당 조직을 탈퇴한 전직 폭력배들로, 우연히 술집에서 이들과 맞닥뜨린 A씨가 술집 밖으로 끌고 나가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집단 구타를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모처에서 몸을 숨겨왔던 A씨는 다른 조직원 4명이 붙잡히면서 경찰 포위망에 포착, 이날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진술 조사에서 "이들이 조직을 탈퇴할 때 '앞으로 광주 바닥에서 눈에 띄면 죽여버리겠다'고 주의를 줬는데 술집에서 다시 마주치자 화가 나서 때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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