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가평군 조종암에 새겨진 '만절필동 재조번방(萬折必東 再造藩邦)'. 이 바위는 가평군수 이제두, 허격, 박해명 등이 임진왜란 때 구원병을 보내준 명나라의 은혜와, 청나라에 당한 굴욕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명나라 마지막 황제 의종의 글씨 '사무사(思無邪)'와 조선 선조(宣祖)의 글씨 '만절필동 재조번방(萬折必東 再造藩邦)', 효종의 글을 송시열이 쓴 '일모도원 지통재심(日暮途遠 至痛在心), 낭선궁 이우가 쓴 '조종암(朝宗巖)'이란 글을 암벽에 새겨 넣은 것이다. 경기도기념물 제 28호로 지정돼 있다.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동아일보의 기고문을 통해 "만절필동은 황허강의 강물이 수없이 꺾여도 결국은 동쪽으로 흐르는 것을 묘사하며 충신의 절개를 뜻한다. 의미가 확대되어 천자를 향한 제후들의 충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영민 주중 대사는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방명록에 '만절필동 공창미래(萬折必東 共創未來,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한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남겨 야당 일각에서 경질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경기 가평=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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