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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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홍준표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드리지 못할 정도로 나라의 운명은 긴박합니다. 추석선물로 생존배낭이 인기를 끌고 있고 외국인의 채권 매도는 심상치 않습니다. 국가부도 위험도는 1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전운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 개발은 그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북한 핵 완성을 선언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북핵 문제와 안보위기를 타개하기 위해다음과 같은 3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첫째 북한 핵은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한미동맹의 강화 위에서 현재의 위기를 풀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올바르고 분명하며 확실한 방안입니다. 그런데, 북한 핵이 진전되면서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거나 북한 핵동결 단계를 거치자는 식의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화협정을 위해 주한미군의 존재까지 도마 위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은 북한이 적화 통일용이라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 개발은 체제보장용이다'라고 강변하는 사람들이 주로 했던 이야기입니다. 급기야 최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 전쟁은 안된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대통령과 4당 대표들이 '한반도 전쟁 불가, 평화적 해결'을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나 말은 바로 해야 합니다. 전쟁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이고 도발에 대한 응징입니다. 도발응징을 전쟁으로 과장하고 국민들에게 겁을 주어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전쟁위협세력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진정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 측근의 주사파와 반미 자주파들이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친북 이념에 경도된 일방적인 말만 들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의 각성과 결단을 촉구합니다. 


    둘째, 강한 안보를 통해 북한 도발을 응징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이후 그 어떤 북한 도발에도 한미연합전력이 공동으로 대처할 것임을 천명해야 합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 시 그 원점과 지휘 지원세력까지 몇 배 보복하고 응징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혀야 합니다.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대응 역시 한미가 지금보다 더욱 높은 수준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어느 일방이 제외됨이 없이 함께 필요한 조치에 나서야 합니다.'코리아 패싱' 이야기가 나오는 그 자체가 정부 자격 미달입니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그 어떤 세력도 우리의 적입니다. 도발에는 강한 응징보복 만이 있을 뿐입니다. 칼을 손에 쥔 자와는 악수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국제사회와 함께 봉쇄와 압박에 매진할 때입니다. 특사를 보내고 대북 지원을 통해 대화와 평화를 만들겠다는 섣부른 시도는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자유한국당은 안보 최우선 정당으로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올바른 조치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의 핵 능력을 높여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도 핵 대응력 보유는 필요합니다. 저는 북한 핵에 맞서 우리의 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핵잠수함 건조, 전술핵 재배치 등을 철저한 한미공조를 통해 풀어나갈 것입니다. 북한은 이제 노골적으로 핵을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핵은 핵으로만 맞설 수 있습니다. 핵과 재래식 전력은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자유한국당은 그 임시적 조치로써 전술핵 무기의 조기 배치를 요구하는 1천만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술핵 재배치는 북한 핵에 맞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생존권적 요구입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2조에도 '한미 당사국은 무력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나갈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괌과 오키나와, 미 본토에서 아무리 빨리 온다고 해도 우리 미군기지에서 즉각 대응하는 것 보다는 늦습니다. 미국 핵우산이 작동하여 보복공격이 이루어지는 그 몇 십 분이 수십 수백만의 생명과 나라 운명을 가를 수 있습니다. 비를 피하는 우산은 많이 가질수록 좋습니다. 미국 땅의 핵우산 무기와 한국 땅에 배치한 전술핵무기의 2중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오는 10월말 미국에 가서 우리 국민들의 요구를 외치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68%가 전술핵 재배치를 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간 우리 대통령이 입 닫고 말하지 않았던 우리 국민들의 뜻을 미국 조야와 미국민에게 알리고 호소할 것입니다. 안보는 지도자의 비전과 결단이 중요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반공포로를 석방하면서까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얻어냈고 그 덕분에 방위비용을 덜고 경제성장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미군 철수 움직임에 맞서며 자주국방을 외치며 나라의 안보를 지켰습니다. 북 핵에 굴복할 것인가, 맞서 나갈 것인가, 저와 자유한국당은 우리의 핵능력 강화로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자유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안보무능과 경제실정, 보복사정에 대한 정권의 실정과 잘못을 확실하게 따질 것입니다. 제1야당의 힘과 역할을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지만, 역사상 가장 불안한 추석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경제도 안보도 어렵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떠오를 보름달을 보며 우리의 소원을 빌고 더 나은 미래를 기원했으면 합니다. 한가위 명절이 가족 친지의 정을 나누는 넉넉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9.29. 자유한국당 표 홍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