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연출한 존 왓츠 감독 "한국 팬들 열정 넘쳐 인상적""영화 곳곳에 마블 유니버스와의 연결 고리 심어놔..찾는 재미 쏠쏠할 것"

  • 마블 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 :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을 연출한 존 왓츠 (Jon Watts) 감독이 "스파이더맨의 차기작을 여름 방학용으로 한국에서 촬영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스파이더맨 : 홈커밍' 프로모션 기자회견에 참석한 존 왓츠 감독은 "어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격투 장면을 찍었던 장소를 지나왔다"며 "영화 속에서 봤던 장소를 실제로 보니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에 '어벤져스' 2탄처럼 한국에서 '스파이더맨'의 다음 편을 찍어도 재미있겠다는 속내를 밝힌 존 왓츠 감독은 "한국은 이번이 첫 방문인데, 팬들로부터 영화에 대한 많은 열정을 느꼈고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이렇게 높은 관심 속에서 '스파이더맨 : 홈커밍'을 선보이게 돼 아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존 왓츠 감독은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하고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한 '스파이더맨'의 전작이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언제나 작품을 제작하게 되면 전작 만큼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저는 톰 홀랜드(Tom Holland)라는 아주 재능 있는 배우와 일을 하게 됐고, 무엇보다 원작 코믹스와 마찬가지로 아주 커다른 세계관을 바탕으로 젊은 청소년의 시각을 보여줄 수 있어 정말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존 왓츠 감독은 "저는 이번 영화를 어른의 관점으로 그리는 게 아니라, 정말 10대로 돌아가서 그 삶을 묘사하고 싶었다"며 "실제로 '스파이더맨'은 제 고등학교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 제 기억을 바탕으로 당시 어설프고 혼란스러웠던 감정들을 그대로 녹여내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존 왓츠 감독은 "앞으로 '스파이더맨'이 '마블 유니버스(Marvel Universe)'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나조차도 기대가 된다"며 "피터 파커가 아무도 모르는 동네에서 아무도 모르는 소년으로 살다가 엄청난 모험을 한 뒤 다시 침실로 돌아와 스파이더맨 슈트가 덩그러니 남겨진 모습을 보는 게 정말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존 왓츠 감독은 "외계인들의 공격으로 뉴욕이 파괴되는 등 초자연적인 '마블 세계'에 일반인으로 산다는 건 과연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증이 항상 있었다"며 "영화 속에서 '마블 유니버스'와 '스파이더맨'의 연결고리를 많이 설정해놨으니, 수차례 관람하시면서 이를 찾아보시는 것도 색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아이언맨'에게 발탁돼 '시빌 워'에서 활약을 펼치며 어벤져스를 꿈꾸던 '스파이더맨'이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에 맞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오는 7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