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극’과 ‘장미 대선(大選)’, 그러나...
    전혀 끝날 것 같지 않은 막장 드라마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굿판 같았던 그 막장 드라마가 흥행(興行) 대박을 터뜨리며 드디어 클라이맥스를 지났다.
    그 이름도 거룩하고, 섬뜩한 광기(狂氣)와 공포마저 느끼게 했던 ‘탄핵극’(彈劾劇)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하지만 그 막바지도 쉽게 끝나지는 않을 듯하다.

      잘 짜진 각본(脚本)과 각계의 내로라 하는 연출가들과 연기(演技)가 가히 명품인
    ‘주역 배우(俳優)’들,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삼위일체(三位一體)를 이뤘다.
      그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는 이미 충분히 예고되었음에도 지루한 줄을 모르게 했다.
    ‘북악(北岳) 산장’ 여(女) 세입자(貰入者)를 삼성동 ‘자택 보유자’에 이어,
    경기도 의왕의 구치 아파트 ‘503호 여인네’로 만들기까지 그 숨 가쁘고 흥미진진함에
    온 국민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그리하여 ‘애비 잘 둔 군발이 딸년’과 그 언저리들은 합법적으로 잡년·놈이 되었다.
    세계 굴지의 스마트 폰 등등을 만들고 있는 3대째 집안을 비롯하여 재벌이라고 불리는
    이 나라 거부(巨富)들은 돈 푼 깨나 버는 잡상인 취급을 받아야 했다.

  •   각본을 짠 극작가와 연출가들의 면면은 아직도 안개 속에 있는 가운데,
    이 드라마를 이끈 ‘주역 배우’들은 환호하고 있다.
    제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군발이 딸년’과 잡상인들에게 사약(賜藥)과 뭇매를 퍼부은
    자신들의 공적(功績)이 역사에 길이 남을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공훈(功勳)이 출중한 오(五)광대들을 일각에서는 무례(無禮)하게도
    “썩어문드러진 문반(文班) 기득권 오적(五賊)”이라 부른다고 한다.

    ➀ ‘오(五)질’ 국개[國犬]들과 그 언저리들
      # ‘오(五)질’이라 함은  ‘이적·반역질’, ‘나라 곳간 털어 처먹는 도적질’,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갑(甲)질’, ‘동네 혼탁하게 만드는 미꾸라질’, ‘기회만 엿보는 곁눈질’을 일컫는다.
    ➁ 예비·학력고사/수능시험 성적이 상위 0.5% 내에 들었던 법조개[法曹犬]들
    ➂ 이 사회의 공기(公器)가 아니라, 조폭(組暴) 수준의 막강한 권력이 된 ‘대형(大兄) 언론’들
    ➃ 수시로 각목과 쇠파이프 휘두르는 무사(武士)를 거느린 귀하신 노조(勞組)들
    ➄ 많이, 그리고 잘 배워 처먹은 위선(僞善)과 기회주의의 화신(化身)인 지적(知的) 장애인들

      이들의 연기력은 역시 대단했다.
    그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정의와 진실의 사도(使徒)로 행세했다.
    그 똥 씹은 듯한 근엄함과 국민들을 아래로 깔아보는 희뜩한 눈동자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과 존경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역쉬 이 나라, 이 사회를 맘대로 주무르는 ‘기득권 세력’의 엄중함을 극적(劇的)으로 표현해 보여 주었다.
      그 드라마 ‘탄핵극’이 ‘503호 여인네’의 억울한 통곡(痛哭)과 함께 클라이맥스를 넘어가면서
    드디어 저들 연기의 출중함은 더욱 빛나기 시작했다.
      안도(安堵)의 한숨을 내쉬고 비릿하게 키득키득 거리면서, 국민들을 개/돼지로 몰고 갈 껀수가 한층 많아진 것을 자축(自祝)하는 ‘키득껀 세력’으로의 대(大) 변신!
    이 연기야말로 이 막장 드라마의 백미(白眉)라고 할만 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 여인네가 엄청 무서웠다. 명색이 ‘선거의 여왕’ 아니었던가.
    하여간 그리고 이어서...

      청색(靑色)과 적색(赤色)이 합쳐진 보라색 화장품으로 분장(扮裝)하고 명연기(明演技)를
    펼쳤던 다섯 광대 무리들의 대활약은 다음 드라마로 연결이 되고 있다고 한다.

      저들 광대들에게는 듣고만 있어도 신나고, 부르기는 더욱 어여쁜 ‘장미 대선(大選)'
    본선의 화려한 막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리숙한 국민들 간에는 ‘장미 대선(大選)’이라 불리는 ‘5월의 선택’이
    혹여 세상을 전부 빨간 장밋빛으로 변하게 하거나, 붉은 장미색 피[血]로 물들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자조(自嘲)가 널리 퍼지고 있단다.
    그 이유야 알만한 국민들은 다 알고 있지만...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께서는 대세론(大勢論)을 앞세우고는 있으나,
    어쩌면 삼수생(三修生)이 될지 모른다는 그럴듯한 소문도 널리 퍼지고 있단다.

      여론조사에서 급상승을 보이고 있다는 ‘절안깡’[정치판에서 절대 철수 안할 깡통]은
    한층 고무되어 있다고... 하지만 5년 전(前) 이맘때도 그랬었다.

      ‘달배오’[달구벌의 배신자 오렌지]는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배신(背信)의 굴레가 무척 신경 쓰이는가 보다. 그 걸 반영하듯 과학적(?)이라는 여론조사에서도 고전(苦戰) 중이란다.

  •   이런 가운데 뒤늦게 예선(豫選) 판에 뛰어들어, 한계(限界)가 뻔할 뻔자라고 하는
    ‘자한당’(自限黨) 본선 주자(走者)가 된 ‘깐모검’[깐죽이가 된 모래시계 검사]께서는
    일단 당당하다. “스트롱맨”을 외친다. 이 분의 스토리는 참 흥미진진하다.

      태극기를 매우 싫어하는 ‘해공목’[해방신악(害邦新惡)을 공부한 정치 목사님]의 지원을 받아서인지, 태극기를 흔드는 국민들은 안중(眼中)에 별로 없는 듯하다. 혹여 때가 되면 부르지 않아도 그들 표(票)가 저절로 자기에게 오게 돼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계신가?
    이거야말로 국민, 특히 ‘애국 보수’를 견지해 온 이들을 개/돼지 취급하는 건데...
      특히, 선거에서는 ‘지게 작대기’도 필요할 때가 있다면서 배신자(背信者)들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단다. “조건 없이 돌아오라!”
      ‘지게 작대기’ 몇 개 들여오면서 수많은 태극기를 잃는 건 아닐는지...

      이렇듯 이른바 ‘유력(有力) 주자’들은 오늘도 지치지 않고 뛰고 또 뛴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4월의 ‘벚꽃 유세(遊說)’가 이름대로 ‘사쿠라’들의 말잔치가 되거나,
    나라 곳간 털어먹는 공약(空約) 일변도가 되지나 않을까 큰 걱정이란다.
    4월이 ‘만우절’(萬愚節)로 시작했듯이. 그건 그렇다 치고...

      위의 네 분 ‘유력 주자’들의 경력과 직업을 보니 빼도 박도 못하는
    ‘탄핵극’의 오(五)광대 족속(族屬) 또는 오적(五賊) 무리에 속한다.
      이른바 ‘5월의 선택’ 판이 이런 모양새를 갖출 즈음,
    분연히 ‘키득껀 문반(文班)’에 도전장을 낸 ‘뼈 속까지 무인(武人)’이 있다.

  •   단호하게 “탐욕과 부패의 좌우 기득권 세력 타파(打破)”를 외치면서, 반역·이적세력 소탕을
    약속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입각한 ‘부국강병’(富國强兵)과 ‘한미동맹 강화’를
    역설하면서, 북녘 핵미사일에 대응하여 “우리도 핵무장!”의 길을 부르짖고 있다.
      특히, “북녘 체제의 붕괴와 자유 통일”을 전략 목표로 제시했다고.

      더군다나, ‘영육삼’[영원한 육사 삼학년 생도]께서는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 아~아! 이슬같이 기꺼이 죽으리라!”를 노래한다.
      ‘정통 보수’(正統 保守)? 아니, 오히려 ‘탄핵극’과 ‘장미 대선(大選)’이라는 막장극의
    ‘주역 배우’이길 거부하는 ‘이단아’(異端兒)라고 부르는 게 맞을 듯싶다.
    물론 ‘대형(大兄) 언론’들은 일부러 인지, 아니면 가능성이 없어서 인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에 앞서 ‘이단아’ 중의 하나인 ‘진태령’[진짜 태극기 대통령 후보]도 “이 나라 정치판에서 신념과 ‘으리’만으로는 절대 안 되고, ‘권모술수’(權謀術數)라고 종합되는 적당한 배신과 치밀한 꼼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었다. 이런 척박한 여건임에도...

      요즘 ‘영육삼’이 ‘애국 보수’세력의 주목을 크게 받기 시작한 것은,
    추측건대 ‘키득껀 문반(文班)’에 대한 반감(反感)이 하늘을 찌르는 세태 때문만은 아닐 듯싶다.
    이 나라의 안위와 미래에 대한 눈앞에 닥친 불안감이 초강력 대안(代案)을 찾고 있다고 보면
    너무 나간 건가...
     
      겉으로 표현하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선택지를 주시하고 있는 ‘애국 보수’세력을
    ‘샤이(shy:수줍은) 보수’라고 한다더라. 어떤 이, 예를 들자면 위의 ‘깐모검’께서는
    ‘셰임(shame:창피한) 보수’라고 칭하기도 했다. 허나, 둘까지만 알았지 셋은 모르는 소치다.
      그들 중 대부분은 ‘샤이’도 ‘셰임’도 아닌 ‘앵그리(angry:화난)’라는 점을 간과(看過)하고 있는 것이다.

      채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5월의 선택’에서 분노(憤怒)에 찬 ‘애국 보수’의 대반격(大反擊)을 기대하고 또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며칠 전(前) 만우절, ‘대형(大兄) 언론’에 실린 ‘오늘의 운세(運勢)’를 우연히 읽은 적이 있었다. 그건 운세라기보다 요즘을 사는 지혜나 충고와 같았다.
      “청산은 나를 말없이 살라 하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