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의 ‘쉰 트림’ 때문에 질식하겠다!
    ‘적폐 청산’, ‘대통합’... 말은 그럴 듯하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최근 들어 ‘최 아줌마 문짝’의 전모(全貌)와 본질이 하나 둘씩 얼기설기 밝혀지고 있다.
    이런저런 사연과 곡절이 많이 있지만, 단순화시켜보면 대체로 이런 줄거리인 듯하다. 

      ‘북악(北岳) 산장’[이하 산장] 여(女) 세입자 측근의 비리가 있었고, 그를 구실로 좌우(左右)를 아우르는 탐욕의 기득권 세력들과 반역(叛逆)·이적(利敵)의 무리가 한통속이 되어 전세(傳貰) 기간 만료 이전에 ‘산장’ 여(女) 세입자를 내쫓으려 한다. 여기에다가 사회적 공기(公器)에서 막강 ‘권력’으로 스스로 진화(進化)하여 찌라시가 된 ‘주류 언론’이 그 기득권 세력들과 야합(野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 여(女) 세입자를 ‘잡년’으로 만들었다. “근본(根本) 없는 군발이의 딸년”이라는 주홍글씨까지 새겨 넣어서...

      그리고 드디어 ‘나라를 평안하게 하는 동네’에 있는 헌법기관의 이른바 ‘잡년 내쫓기’ 최종 심판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심판을 앞두고 여기저기에서 하도 떠들어대니 동네 강아지들도 그 어려운 법률 용어를 알아듣게 생겼다. “기각”(棄却)이네 “인용”(認容)이네 해오다가, 요 며칠 전부터는 “각하”(却下)라는 말까지 들린다. 그런데...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   ‘최 아줌마 문짝’이 열린, 정확하게는 서로 품앗이하여 문짝을 “열어젖힌” 이후 다섯 달 넘게
    ‘산장’ 전세권(傳貰權)을 따먹겠다고 난리도 아니다. 나대기는 게나 고동이나 구분이 없고, 스스로 나섰다가 그저 그런 이유로 나가자빠지기도 여럿이다. 

      그저 김칫국이나 홀짝거리며 마시면 주변[넓게 펼치면 ‘국민’들이다]에 크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련만, 들입다 퍼 넣고는 거푸 ‘쉰 트림’을 해 대니 허파가 편치 않은 국민들은 마냥 괴롭기만 하다. 

      안국동(安國洞) 헌법기관이 “기각”을 외치면, 혁명(革命)이 일어날 거라는 ‘공갈 트림’을 했던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는 3·1절을 맞아 “이승만 정부의 반민특위 강제 해산으로 잃었던 적폐 청산의 기회를 2017년에는 되찾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 촛불집회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키자는 것...” 운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배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을 단 태극기를 흔들었단다. 
      재수(再修)까지 하면서 “참, 너무 촐랑댄다”는 지적이 쭈욱 있어왔지만, 이제는 아예 이 나라 역사마저 맘대로 재단(裁斷)하려한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적폐(積弊) 청산” 대상 중에서 두 번째로 꼽아서는 과반(過半)을 훨씬 넘는 국민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할 무리가 그 분의 언저리라는 게 중론(衆論) 아닌가.

      예전에는 ‘안대재’와 같이 주군(主君)을 모시다가, 요즘 그와 중간 승부를 겨루는 반열에 오른 충청도 ‘운출다’[운동권 출신 다크호스]의 ‘쉰 트림’은 이 나라 일각을 긴장(緊張)시키고 있다. 
      “지난 100년 역사 속에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 지난 100년의 역사를 국민의 관점에서 자긍심을 갖고 받아들이는 게 ‘대통합’이고, 앞으로 100년을 국민이 함께 설계하는 것이 ‘시대 교체’...”라고 꺼억 거렸다고 한다. 매우 의미심장(意味深長)한 ‘쉰 트림’이다. 
      하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지난날 김칫국을 마시고는 이런 ‘트림’도 했는데... 
      “저의 도전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1948년 이래로 대한민국의 국가 운영과 국가 지도력과 국가 운영 철학인 ‘박정희 시대’를 영원히 과거로 만들어 버리겠다. 이것이 저의 도전 이유입니다.”
      이 정도면 가히 그분의 여러 ‘쉰 트림’ 속에 녹아있는 양면성(兩面性)에서 모골(毛骨) 송연(悚然)한 공포(恐怖)를 느끼게 된다. 모종의 심상치 않은 목표와 목적을 숨긴 채 김칫국을 마시고 있는지 예의 주시해야 할 듯하다. 또한 그 목표와 목적을 어떻게 포장할지도 지속 관찰해 봐야 하겠다. 
  •   국민들이나 정치판에서는 “전혀 변수(變數)가 안 된다”고 하는데도, 자신은 판을 좌지우지할 엄청난 변수라고 착각하는 ‘절안깡’[절대로 정치판에서 철수 안 할 깡통]도 요즘 들어 “대통합”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둘로 갈라진 3·1절을 보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통합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내가 있지 않나...”하고 주장하고 싶은 게 확실하다.

      위의 ‘운출다’께서도 “대통합”을 강조했는데, ‘절안깡’의 ‘쉰 트림’도 비슷한 유형인가 보다.
    글쎄, 듣기는 참 좋다. ‘산장’ 전세권을 받아보겠다고 줄을 섰다가 제풀에 나가자빠진 ‘국충양’[국제적인 충청도 양반]께서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내뱉었던 ‘첫 트림’이 그 “대통합”이었지 않은가. 
      그러나 그 “대통합”이란 것을 곰곰이 뜯어보면,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반역(叛逆)과 이적(利敵)의 똥 덩어리를 풀어놓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결국 ‘대똥합’[大便合]의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과연 애국 국민들이 그걸 허용할까? 아니 허용해야 하나?
  •   요사이 이른바 ‘주류 언론’에 대표적으로 오르내리는 위의 세 분들 말고, 도토리 키 재기 급들도 크게 다를 바 없다. 너 나 할 것 없이 김칫국 마시고 아무데서나 ‘쉰 트림’을 내뱉고 있는 게 작금의 빈번한 일이다.
      ‘형막싸’[형수와 막말 싸움꾼]과 ‘내강도’[내공만 쌓은 강진(康津) 도사], 그리고 ‘달배오’[달구벌의 배신자 오렌지]와 ‘경뺀오’[경기도의 뺀질한 오렌지] 등등...
      ‘도토리’가 달갑지 않다면, 당사자들에게는 죄송하다. 
      헌데 ‘쉰 트림’의 깊이, 그 농도와 냄새, 또한 파급영향에 있어 차이가 있는 건 인정해야 하지 않겠나. 단지 그들도 공통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떡 줄 사람은 꿈도 꾸지 않는다”는 것이고...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 김칫국을 마시긴 해도 마냥 우울하고 서글픈 군상(群像)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김칫국을 마시던, ‘쉰 트림’을 하던 관심 밖에 밀려있는 처지다. 그 많은 국민들 중에 누구도 눈과 귀와 코를 들이대지 않는다. ‘스스로 한심한 떼거지’[自寒黨]에 속한 그들이다. 
      그 헌법기관의 ‘잡년 내쫓기’ 최종 심판이 내려지고 나면 조금 달라지려나? 기대하기 어렵다고 누군가가 귀 뜨임을 해 준다. 그건 그렇다 치자. 

      최근에 누구 말마따나 게건 고동이건 ‘북악(北岳) 산장’ 전세권에만 눈이 멀어 김칫국을 들이키면서 책임 따윈 뒤로하고 이리저리 내뱉는 ‘쉰 트림’으로 인해 이 나라의 공기(空氣)는 점점 더 혼탁해지고 있다. 그 오염된 공기를 마시지 않으려면, 방독면(防毒面)이라도 써야 할 판이다. 헌데, 그것 쓰면 평범하게 생활하기가 엄청 불편하다. 그러니...

      아예 문제의 근본인 ‘북악(北岳) 산장’ 전세권을 없애던지, 김칫국을 마시지 못하게 하던지, ‘쉰 트림’하는 입에 재갈을 물리든지 무슨 수를 내긴 내야 하지 않겠는가. 

      어쨌든 국민들의 집단 질식만은 일단 막아야 할 텐데... 
      과연 누가 나설 것인가? 혹시, 역사는 반복될까?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