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朝鮮)아! 이제야 그걸 알았다고?
    그러고도 ‘집토끼’가 돌아오길 바란다니...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 국민행동’[퇴진행동]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국 배치를 반대하며 한·미 고위급 대화 중단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퇴진행동은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이 결성한 기구다... 퇴진행동의 주장에 대해 “진보 단체들이 촛불 민심을 악용해 한·미 동맹 흔들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에 맞춰 연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는 1000만 촛불 민심의 요구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민이 이들을 거부하지 않으면 촛불집회의 순수성은 흐려질 수밖에 없다...”

      자못 근엄(謹嚴)하기까지 하다.
    위에 인용한 건 엊그제 그 아침[朝] 신문의 ‘기사’(記事)이고
    아래 글은 ‘사설’(社說)의 일부분이다.

  •   지난해 ‘최 아줌마 문짝’이 열리자마자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촛불 집회’를 미화·고무·찬양하던 그 신문이다. “경험에 의한 학습”이 채 되지 않은 젊은 청춘들, 심지어 중·고등학생들에게까지 ‘촛불’을 들라고 선동한 그 무리들의 명칭조차 “주최측”이라고 모호하게 보도하며 정체를 숨겨주었던 그 언론이다. 집회 참가자 수를 수 십, 수 백 배씩 뻥튀기하면서 거짓과 저주의 그 난장판을 ‘평화 집회’라고 떠벌여대던 그들이다. 이에 더하여...
     
      그 무슨 ‘보수’(保守)라는 딱지를 이마에 붙인 “잘 못 배워 처먹은” 작자들을 동원하여
    조금 과장하면 대문짝만하게 ‘촛불’ 찬양 기사를 싣기도 했다.
      원로 사회학자라는 송(宋)아무개는 “선진국으로 가는 통과의례로 본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절댔다.

      소설가라는 복(卜)모는 “궂은 날씨에도 200만 가까운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평화롭고 질서 있게 시위하는 모습은 텔레비전으로 보는 사람들의 가슴에도 물결을 일으켰다...”고 글 솜씨까지 뽐냈다.
      관악(冠岳)의 강(姜)아무개라는 교수는 “200만 명에 가까운 시민이 운집한 상황... 과격하고 폭력적이었던 1980년대 시위 방식과 비교하면 ‘촛불 집회’는 한층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짖어댔다.

  •   사전에서는 이런 작자들을 ‘청맹(靑盲)과니’라고 적고 있다.
    이런 ‘청맹과니’들도 한심 뻑적지근하지만, 이들을 동원하여 지면을 채운 그 신문이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 ‘촛불’ 운운할 때 이미 모습을 드러낸, 그 속에 일렁이는 북녘 돼지새끼의 그림자를 여태껏 보지 못하다가 지금에야 찾기 시작했단 말인가. 그런데...

      그 ‘촛불’이 시작되고부터 작금에 이르는 여러 상황의 전개를 보면, 이건 언론의 근성(根性)인 기회주의와 양비론(兩非論)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최 아줌마 문짝’이 열리고 나서 그 신문을 비롯한 이른바 주류·보수라고 불렸던 언론들은 반역·이적의 무리, 탐욕의 기득권 세력 등과 합세하여 ‘북악(北岳) 산장’[이하 ‘산장’] 여(女) 세입자 끄집어 내리기에 올인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사회의 ‘권력’(權力)이 되어버린 그 언론들의 이익(利益)과 맞아떨어졌기에 벌린 일이라는 게 중론(衆論)이다.

  •   특히, 그 아침[朝] 신문은 ‘산장’ 여(女) 세입자가 하야·탄핵되면, ‘옥나무’[옥새들고 나른 무대뽀], ‘달배오’[달구벌의 배신자 오렌지], 경뺀오[경기도의 뺀질한 오렌지] 등등이 이 나라 보수세력의 헤게모니를 움켜쥘 수 있다고 판단한 듯싶다. 그래서 그런지...
      ‘산장’ 여(女) 세입자에게 탄핵의 굴레를 뒤집어씌우고 ‘새[鳥]무리’를 이탈한 위의 ‘옥나무’ 등이 ‘바른 당’이란 걸 만들자, “개(改)·보(保)·지(指)”[개혁적 보수를 지향한다]라는 찬사와 함께, “합리적 보수”네 “보수의 재탄생”입 네를 주문하면서 심지어 “신(新) 보수”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서 ‘국충양’[국제적인 충청도 양반]이 그 ‘바른 당’의 대선(大選)후보가 되리라고
    은근히 펌프질까지 해댔다.
      하지만 시작은 창대(昌大)했으나, 끝은 미약(微弱)하게로 그치고 말 듯하다.
    ‘기름 장어’에서 “촛불 집회 참가” 운운하며 ‘기름 박쥐’로 진화(進化)한 ‘국충양’이 애국 국민들에게 정체가 탄로 나자 나가떨어진 대다가, 그 ‘바른 당’마저 여론조사라는 데에서 지지율이 연일 바닥을 헤매고 있다.

  •   그렇다.
    그 아침[朝] 신문과 딸린 종편[終偏? 종일(終日) 편파(偏頗)방송]을 박아내고 씨부리는 측에서야 초조할 밖에... 또한 결정적으로 그간의 여러 조작·편향·선동 등의 짓거리에 분노한 애국 국민들의 절독(切讀)·절시(切視)로 인해 부수(部數)와 시청률은 점점 떨어진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일 게다. 형편이 여기에 이르자...

      집나간 ‘집토끼’를 다시 애타게 부르는 소리? ‘산장’ 여(女) 세입자를 “잡년”이라고 아무리 씹어대도 걸레 같은 신문을 읽던 ‘산토끼’들이 그 아침[朝] 신문을 찾을리는 만무(萬無)하고...
      혹시 친절하게 ‘촛불 집회’ 주최측 명칭과 정체까지 까발린 위의 기사(記事)와 사설(社說)은 집나간 ‘집토끼’가 다시 돌아오라고 부르는 애절한 노래 중의 한곡이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이런저런 사정을 감안하여, 그 아침[朝] 신문과 종편(終偏)을 비롯한 이른바 주류·보수라고 불렸던 언론들에게 요즈음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역대급 명언(名言)을 다시 한 번 들려주고 싶다.
      “조(朝)·중(中)·동(東)이 신문(新聞)이면, 뒷간 화장지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다!
    종편(綜編)에서 떠들어대는 게 방송(放送)이면, 동네 똥개[便犬]가 짖는 소리는 ‘주기도문’(主祈禱文)이 맞다!”

  •   그건 그렇다 치고...

      “한국기자협회는 제48회 한국기자상 대상 수상작으로 TV조선 특별취재팀의 '미르·K스포츠재단 권력형 비리 의혹'을 비롯해 JTBC의 ‘최순실 국정 개입 사건’, 한겨레신문의 ‘최순실 게이트’ 등 3편을 공동 선정했다. 조선영상비전 멀티미디어영상부 고운호(26) 기자의 사진 ‘팔짱 끼고 웃으며 조사받는 우병우’(본지 11월 7일자 1면)는 전문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그 창대(昌大)한 시작이 어떻게 형편없이 끝나는지 째려볼 요량으로 가판대(街販臺)에서 가끔 사서 읽는 아침[朝] 신문에 자그마하게 실린 기사다.

      “2월 23일(목) 10시 30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이라...
    많은 애국 국민들은 잊지 않고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