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野단일후보론에 "명분도 감동도 없다" '安흔들기'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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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25일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만약 문 전 대표같은 분이 집권할 경우 계파·패권 주의를 극복하고 새 정치로 가야한다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 집권은) 분열의 정치를 느껴온 국민에 실망 안겨주는 일"이라며 "후보단일화와 야권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3자필패론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는 너무나 통속적이고 식상하고 지루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와 야권 통합론에 대해서도 "오래전 판을 틀고 흘러간 옛 노래를 트는 감동도 없는 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 총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론에 대해서는 "집권당이 대통령 후보 꿔다가 후보를 만들고 그 후보가 안 전 대표와 결합해 집권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이 내년 대선 집권 전략으로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각종 연대설과 야권통합 후보론 등을 일축하며 스스로 집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김 총장은 손학규 전 더민주 대표의 제3지대와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정치에서 1년이란 시간동안 어떤 변화를 겪을지 알 수 없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지금 국민의당으로 해야 한다. 당 밖에서 (통합) 해야한다든지 이런 논의는 불필요한 논의"라고 했다.
19대 국회 당시 더민주 소속으로 중도파였던 김영환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거침 없이 쓴소리를 내뱉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과 관련, 당시 문재인 의원이 검찰 출두 자리에서 "대화록은 멀쩡히 잘 있다. 이제 논란을 끝내자"고 주장하자, 김 의원은 "장난치나. 이제 와서 덮자고?"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민주당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돼 멍하니 지붕을 쳐다보게 됐다. 그 많던 막말은 어디로 갔고, 정계은퇴의 비장함은 어디로 숨었느냐"고 문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