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KBS부산 1TV '부산 NOW', 공정성 위반..'주의' 의결"

  • 한국사 국정교과서 도입에 대한 '반대 여론'을 부각시켜 편파 방송 논란을 빚은 KBS부산 1TV '부산 NOW'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10월 21일 KBS부산 1TV에서 방송된 '부산 NOW'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제2항과 제16조(통계 및 여론조사)제3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법정제재인 '주의(벌점 1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이날 '부산 NOW'는 '부산으로 이어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라는 부제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전반적인 여론과 쟁점이 되는 현행 역사교과서를 분석하는 내용을 방송하면서, ▲여론조사결과(찬성 47.6%, 반대 44.7%)가 오차범위 내에 있음에도 이를(사전에 명확히 밝히지 않고) '서열화' 하는 내용을 내보냈고 ▲역사학자들의 국정교과서 집필거부 및 제작불참 선언이 이어졌다는 내용과 함께 ▲부산대학교 모 교수의 '국정교과서 반대' 인터뷰를 가감없이 방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산 NOW'는 새누리당이 내건 현수막의 내용이 사실인지 검증하는 과정에서, ▲역사교과서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8종의 역사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여당의 주장과 달리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한 내용을 비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내용과, ▲6ㆍ25전쟁에 대한 책임부분에 대해 모든 교과서에서 '남침, 불법 남침' 등의 용어를 사용해 정부의 우려와 달리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내용, 그리고 ▲지적됐던 문제들이 모두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론도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언급 등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부산 NOW'는 2017년부터 국정교과서를 배워야 하는 학생들이 시위에 나선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사교과서 논란이 세대간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언급과 함께, ▲검정교과서가 더 다양한 시각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으며 국정교과서는 다양한 관점을 배우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교사(김민수 사직고등학교)의 인터뷰 내용, ▲UN총회의 한 보고서에서는 '자국중심주의의 애국심 교육을 담은 국정교과서는 부적절하다'는 언급이 있어 국내 정부의 입장과는 괴리가 많아 보인다고 진행자가 지적하는 내용 등을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