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은 북한이 6.25전쟁이후 직접적인 도발을 한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방식이 진화하고, 도발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만 있다. 이같은 상황에 전역 연기를 건의한 연평부대 해병 3인 결심해 화제다.

    전역을 연기한 3인의 해병들은 연평부대 포6중대 김성우ㆍ이원규(22세), 설정호(21세) 병장이다. 이들의 전역 예정일은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가 되는 11월 23일이지만 중요한 시기를 전우와 함께하기 위해 이틀을 연기했다.

    연평부대는 5주기를 앞두고 만일에 있을지 모를 도발에 대비하여 작전대비태세를 갖추는 가운데 당시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도발로 안타깝게 전사한 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는 상기행사와 불굴의 해병정신으로 대응사격에 임했던 연평부대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계승하기 위해 통합상황조치 훈련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3인의 해병들이 소속된 포6중대에서도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가상의 도발상황을 상정하여 전투배치를 실시하고 전 인원이 직책별 임무를 숙달하는 상황조치 훈련을 실시한다. m 이원규 병장(22)은 “5주기를 맞이하여 18일부터 25일까지 상기기간으로 설정하고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분위기 속에 모두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때에 전역을 하기 보다는 5년 전을 떠올리며 전투현장에서 전우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동타격대 부분대장으로 항시 출동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김성우 병장(22)은 “이곳 연평도 최전방에서의 군 생활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소중한 경험이었다” 라며 “해병대를 통해 배운 값진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더 후배해병들에게 전하고 싶다” 라고 말했다.

    설정호 병장은 “군 생활 내내 적이 다시 도발하면 5년 전 선배 해병들처럼 결연히 응징할 것을 다짐해왔다” 라며 “준비되어 있는 연평부대 포사수로서 후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지휘하는 중대장 강주현 대위(28)는 “설정호ㆍ이원규 병장은 그동안 자주포 사수로서 후임들을 아끼고 이끌어주며, 지휘관이 언제 어디서든 ”쏴!“라고 명령할 때 즉시 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는데 크게 일조하였고 김성우 병장은 수송병으로서 항상 출동대기태세를 유지하며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해왔다”라며, “다른 장병들에게도 임무완수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해병정신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