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의 괴력이 아시아를 넘어 메이저리그까지 미칠 전망이다.

    박병호는 지난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285만 달러 포스팅 응찰액을 전달받았다. 이 금액은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아시아 출신 야수들 중에서는 두번째 최고액이다.

    사실 박병호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아시아 출신 야수들과는 다른 점이 많다. 기존의 아시아 선수들이 발빠른 외야수 또는 수비력 좋은 내야수였다면 박병호는 전형적인 거포라는 점이다.

    또한 먼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최희섭, 추신수의 경우 좌타자인 반면 박병호는 우타자라는 점이다. 1루수 또는 지명타자라는 한정된 수비위치, 우타 거포라는 점에도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주목받은 이유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국내리그에서의 활약도 있지만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눈이 모아지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박병호는 지난 4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회부터 고의사구를 얻어낼 정도로 명성을 입증했다.

    이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벌어지는 2015 프리미어12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에서 대표티은 일본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에 철저히 막혔지만 박병호는 호쾌한 2루타로 대표팀의 2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또한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14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멕시코의 2015 프리미어12 대회 조별예선 4차전에서 박병호는 첫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갈증을 해소했다. 이후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병호는 1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5 프리미어12 대회 일본과의 준결승 전에서도 홈런을 노릴 전망이다. 상대 투수는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다. 첫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났던 설욕전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괴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무대에서 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며 힘을 입증한데다가 쿠바, 일본의 투수를 만나서도 주눅들지 않는 정신력까지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네소타 트윈스는 10일(한국 시각)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와 연봉 협상을 벌인다"고 공지했다. 박병호는 앞으로 30일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