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에 손자 손녀 데려갔더니 나쁜 할아버지라더라"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대표최고위원 주재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메르스 걱정말고 없던 행사를 만들어서라도 예정된 행사를 진행하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대표최고위원 주재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메르스 걱정말고 없던 행사를 만들어서라도 예정된 행사를 진행하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메르스와 관련해 왜곡된 보도와 추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 11일 <한국일보>의 '메르스 감염 삼성 서울병원 의사 뇌사' 기사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왜곡된 보도 추측이 가족과 국민을 비탄과 충격에 빠뜨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12일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일명 메르스 의사, 35번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 하다고 알려진 이후 일부 언론들이 뇌사에 빠져 회복 불가능하다고 보도 한 바 있지만, 사실은 메르스 의사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호흡곤란에 빠졌던 35번 의사 선생님이 반드시 퇴원해 다시 서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 자신의 건강을 돌볼 새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 위로하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는 "메르스 사태가 오늘이 중대 분수령이라고 하는데 이번 주말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방역태세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방심은 금물이고 조그마한 불씨 하나가 큰 산불로 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과 공기전파 감염걱정은 거의 없다는 게 의료진과 전문가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질병보다 질병에 대한 공포와 불신을 떨쳐낼 때"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시도 대회를 비롯해 당에 관련된 행사들을 예정대로 하며 방역체계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예정된 행사가 있으면 절대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진행하고, 없는 행사를 만들어서라도 소비를 진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산국밥집에 제 손자와 손녀를 데리고 갔더니 인터넷에 제가 나쁜 할아버지로 올라왔더라"라며 "저와 제 딸 가족은 아무 문제 없다"고 자신의 경험담도 건넸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황교안 총리후보자 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해서 지난 11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야당은 황교안 총리후보자 임명동의 문제를 제2의 박상옥 대법관 사태로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발목잡기며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는 말이 그저 말 뿐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대정부 일정을 감안하면 (서둘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청문회까지 마친 후보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총리 대행자에게 대정부 질문을 맡기는 사태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6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 일정이 18,19, 22, 23일로 정해짐에 따라 최경환 총리대행이 아닌 황교안 신임 총리가 여기에 나서려면 늦어도 내주 초에는 본 회의에서 황교안 총리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 돼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황교안 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과 임명동의안 처리는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