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 받은 에네스 카야...알고보면 그도 피해자?
  • 내가 차라리 죽어버린다면, 이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미안해할까? 너무 고통스럽다...


    '유부남'임에도 불구, 총각 행세를 하며 여성을 유혹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불륜설 논란' 이후 최초로 입을 열었다.

    에네스 카야는 지난 3일 <스포츠경향>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폭로글을 올린 여성은 결혼하기 2년 전에 알던 분으로,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맹세하건데, 서로가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얼굴조차 직접 본 적이 없다.


    에네스 카야는 "2009년 문제의 여성과 처음 미니홈피로 쪽지를 주고 받으며 알게됐으며 1년에 십 수차례 정도 문자를 주고 받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네스 카야는 "항간에 불거진 불륜 사이는 절대로 아니"라며 "방송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다시 연락이 와, 그동안 결혼했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잘 살 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같은 덕담까지 주고 받았다"고 해명했다.

    에네스 카야는 2011년 모국인 터키와 거주지인 한국에서 각각 한 차례씩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결혼 전부터 알게 됐던 인연이라서 너무 편하게, 짓궂게 이야기한 게 잘못이었다"며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얘기들이 너무 많이 퍼져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에네스 카야는 "내가 차라리 죽어버린다면 이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미안해할까하는 생각도 했다"며 "광고주들의 항의가 있고, 프로그램은 모두 중단됐다. 너무 고통스럽다"는 현재의 심경을 내비쳤다.

    에네스 카야는 한 정체불명의 여성이 인터넷에 올린 '폭로글'이 논란을 일으키자, 출연 중이던 JTBC '비정상회담'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영화채널 스크린의 '위클리 매거진 : 영화의 발견' 등에 모두 하차 의사를 밝힌 상태다.

    문제의 '폭로글'은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처음 등장했다. 게시물을 올린 '익명의 여성'은 "에네스 카야가 그동안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수많은 여성에게 접근했다"면서 자신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글을 남겨 파문을 일으켰다.

    에네스 너, 나한테 사과해라. 너의 부인한테도 사과하고. 너 앞으로 그렇게 살지 마라. 거짓은 언젠가는 드러나는 법이다.


    한편 에네스 카야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정건'은 지난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된 오해와 억측으로 현재 에네스 카야 본인과 가족들은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에네스 카야는 가족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며 현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법적인 조치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에네스 카야의 공식 입장.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된 오해와 억측으로 현재 에네스 카야 본인과 가족들은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에네스 카야는 사실여부를 떠나 본 사태로 인하여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및 그의 소중한 벗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이며, 그동안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신뢰, 성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에네스 카야는 인터넷의 글 또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본인에 관한 옳지 않은 표현조차도 수용하고 침묵하고자 하였으나,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한 침묵은 반복되는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에네스 카야 본인과 가족들의 고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에네스 카야는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본인이 거론된 현 사태의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에네스 카야는 가족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며 현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홀로 출국할 의사를 가진 바는 한순간도 없습니다.

    앞으로 에네스 카야는 법적인 조치를 통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하여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부디 성급한 추측과 오해는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