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폭넓은 연기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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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연희  ⓒ 이미화 기자
    ▲ 이연희 ⓒ 이미화 기자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
    그녀의 미소는 뭇 남성들에게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아마도 그녀는 팬들에게 있어
    첫사랑의 또 다른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풋풋한 첫사랑뿐만 아니라
    깊은 사랑의 아픔까지
    그리고 연인들의 현실까지
    연기해 보고 싶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런 그녀의 바람이 이뤄진 것일까.
    영화 <결혼전야>(감독 홍지영)에서
    그녀는 기존의 맡았던 역할과는 다른,
    결혼을 앞두고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는
    <소미>라는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물론 그녀의 말처럼 아직은 서투른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배우로서 성장해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무척 흥미롭다.

    "아직 배울 것이 많고 채워나가야 한다"는 겸손함 속에서도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기 보다는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연희가 되겠다"고
    조심스럽게 내비친 마음은
    배우로서 당당하겠다는 다짐이자
    미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

    그녀가 전하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데, 소감? 근황? 체력은 어떤지?(많이 바쁠 것 같은데)

    5년 만에 영화 오랜만에 개봉하게 됐는데
    처음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관객들 반응도 궁금하다.
    떨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언론 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내가 나오는 부분을 보면서 긴장이 많이 됐다.
    몸도 지금까지 아프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아플 것 같다. (웃음)


    -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있는지?

    네일 아티스트로 나오다보니
    교육을 여섯 번 정도 받았던 것 같다.
    자세나 이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연습을 했다.
    이번 작품에서 남자 배우가 둘이 나오는데
    원철(택연)과 있을 때와 경수(주지훈)와 있을 때
    어떻게 다른 느낌으로 보여줘야 할까 고민을 했다.
    또 <소미>란 인물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과감했던 것 같다.
    여태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달까.
    스킨십 같은 것도 강해졌고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또 역할 상 두 남자에게 신경을 써야 했는데
    그 부분이 어려웠던 것 같다.
    상대배역이 화면속에서 잘 나오길 바라니까.
    각자의 스케줄이 바쁘다 보니 셋이서 만난 적은 없다.
    사실 원철과의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 정말 걱정이었다.
    7년 간의 만남을 표현한다는 것이 쉬워보이지는 않았다.
    또 택연은 영화 데뷔작인데 불편하면 안 되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 신경을 좀 썼던 것 같다. 

    또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셨고 아이디어를 듣기도 했다.
    다른 영화를 참고하기도 했다.
    <우리도 사랑일까>란 영화가 있다.
    보고나서 소미와 입장이 비슷한 것 같아서
    공감이 됐고 연기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이것 저것 많이 시도했다.  

     

  • ▲ 이연희  ⓒ 이미화 기자
    ▲ 이연희 ⓒ 이미화 기자

     


    - 이번 작품을 하게 된 계기는?

    시나리오가 좋았다. 
    이전까지는 똑같이 순수한 사랑을 연기했다.
    작품들이 비슷했다.
    하지만 그것 말고 두 사람의 관계의 깊이가
    더 깊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었다.
    시작하는 사랑이 아니라 오랜 연인이라든지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이라든지 그런 내용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이 시나리오를 만나게 됐다. 


    - 실제로 선택을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갑자기 인연이 나타난다면)

    만약에 결혼 적령기라면 결혼을 선택했을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하지만 식장에서 파혼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 작품을 고를 때 고려하는 것?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우선은 당연히 시나리오가 좋아야 할 것이고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야 한다.
    나이 때에 맞는 역할이 좋다.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이번 영화에서 효진 언니가 맡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
    이미 익숙하고 지지고 볶고 싸우는 사랑의 감정이
    현실에 더 가까워 보였다.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고
    과거에 상처가 있지만
    상대를 사랑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다.


    - 좋아하는 배우? 롤모델?

    나탈리 포트만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나탈리 포트만이 찍었던 작품을 다 좋아했던 것 같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뭔지 모를 섹시함이랄까.
    스트립 댄서 같은 강한 역할을 했음에도
    그 배우만의 느낌이 살아있는 것 같았다.
    연기적으로 봐도 좋다.
    하지만 롤모델이라기 보단 좋아하는 배우에 가깝다.
    나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줘야 될지는
    내가 선택하고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동경하며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과 느낌과 이미지가 다 다른데
    어떻게 같아질 수 있겠는가.  

     

  • ▲ 이연희  ⓒ 이미화 기자
    ▲ 이연희 ⓒ 이미화 기자


     

    - 배우로서의 이연희의 연기를 평가한다면? 연기를 위해 하는 것이 있다면?

    많이 부족하다.
    채워 나가야 할 것이다.
    하나하나씩 만들어 가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하는 것이다.
    연기를 위해 영화도 많이 보고
    타인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많이 보는 편이다.
    일상적인 것들을 찾아보는 편이다.
    연기 레슨도 꾸준히 받고 있다.
    바쁘지만 책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심리적인 싸움이 있는 다룬 작품을 좋아한다.
    스릴러 장르를 도전해보고 싶고
    느와르 같은 장르도 좋아하는데 해보고 싶다.
    팜므파탈보다는 임무 수행을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나이가 들면 여성 보스같은 역할도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는
    아직까지 샤론스톤밖에 없지 않았나..(웃음)
    또 홍상수 감독의 <우리선희>를 재밌게 봤다.
    현실적인 연기를 하는 것도 도전해보고 싶다.


    -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

    평소에는 영화보고 운동을 주로한다.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를좋아한다.
    아기자기한 것 말고 일상에서 다룬
    우디앨런 같은 영화 좋아한다.
    현실적인 것을 좋아한다.
    오히려 그런 것에 더 공감이 되는 것 같다.

     

  • ▲ 이연희  ⓒ 이미화 기자
    ▲ 이연희 ⓒ 이미화 기자

     

    - 실제 성격은?

    가까운 사람에게는 표현도 확실하긴 하다.
    하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낯을 많이 가린다.
    그래서 오해를 받기도 한다.


    - 드라마 출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단히 소개한다면?

    97년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다.
    화장품 회사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대본이 굉장히 재밌었다.
    잘 살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감독님이나 작가님 모두 유명하신 분들이니까
    잘 이끌어주신다.


    - 기대하는 관객수는?

    영화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예상이 어렵다.
    하지만 잘 됐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자신 있다고 말을 하곤 했는데
    100만도 못 들었다.(웃음)
    바람이 있다면 300만 들었으면 좋겠다.

     

    [ 사진= 이미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