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수 기무사령관(육사 37기)은 5일 이번 기무사령관 교체 인사는 공정했고 앞으로 방첩과 보안 등 기무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령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소재 기무사령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장경욱 전 사령관 교체와 관련한 민주당 신경민 의원의 질의에 "공정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고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언론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사령관은 '기무사령관의 장관 견제가 가능하냐'는 신 의원의 추가 질의에는 "견제가 아니라 보좌 기능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독대 보고가 있었느냐'는 민주당 김현 의원의 질의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독대 보고는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지만씨와의 친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고교 동창이고 육사 동기"라면서도 "4월 승진과 기무사 보직 조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무사의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기무사 본연의 임무인 보안, 방첩 임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이날 국감에서 북한의 제3국 경유 해킹을 통한 방산기술 절취 시도가 있었고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사이버보안 탐지시스템을 올해 안에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장병 6명을 포함해 10명의 장병을 군사기밀법 위반으로 처벌했고 군기법 내에 '군사비밀 거래죄'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8월 1일 방첩수사대를 창설했다는 보고도 했다고 조 의원은 전했다.

    한편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브리핑에서 "기무사 홈페이지 하단에 보면 '충호안보연합'이라는 단체의 배너가 있는데 기무사를 전역한 예비역 단체로 작년에 4천300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았다"며 "혈세가 들어간 이 단체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민주당 종북좌파 명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사령관은 '세금 지원을 받는 예비역 단체에서 (야당 정치인을 종북으로 매도하는) 이런 글을 올려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에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기무사는 정보위 국감 직후 '충호안보연합'이라는 단체의 배너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