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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무게>(감독 전규환) 배급시사회와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이날 자리에는 전규환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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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환 감독은
"상영이 가능하게 돼 기쁘고
스탭들에게 할 수 있는 도리를 한 것 같다"며
뼈가 있는 한 마디와 함께 말문을 열었다.영화 <무게>는
일부 장면이 문제가 돼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은 후,
재심의를 통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
주연을 맡은 배우 조재현도
"뫼비우스에 이어 본의 아니게 이렇게 돼 걸쩍지근하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제한 상영가를 내렸다는 사실에 대해
화가 나고 분노했다"며
<영상물 등급 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심의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특히 그는 "<영등위>의 심사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해외에서의 반응과 반대돼 슬펐다”고 덧붙였다.<뫼비우스>에 이어
본의 아니게 이렇게 돼 걸쩍지근하다.
<영등위>가 이 영화를
제한 상영가 등급을 내렸다는 것에 대해
화가 나고 분노했다.
<영등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 영화를 봤던 해외 관계자들의 평가와는
반대되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 슬펐다.
많은 관객과 만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 창작자의 생각을 과감히 펼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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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감독은 파격적인 소재와 장면 연출에 대해
"이미지로 강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실대로 보여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흔한 캐릭터, 이야기, 소재를
나까지 굳이 할 필요는 없다"며
"잘 다뤄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할 뿐"이라고 언급했다.이번 작품은
지난 해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퀴어 라이온> 상을 수상했다.<퀴어 라이온> 상은
<베니스 국제영화제> 전체 상영작 중
주제, 스토리, 캐릭터가
가장 훌륭한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전규환 감독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수상했다. -
이에 대해 조재현은
"굉장히 큰 상영관에서 상영을 했다"며
"굉장히 오랫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큰 상영관에서 상영했고,
오랫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다.
직접 들은 얘기는 아니지만,
"저 사람 진짜 곱추냐?" 하는 말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피에타>로 김기덕 감독이 대상을 받으면서
전규환 감독, 김기덕 감독, 와이프 등 해서
밤마다 영화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조재현
마지막으로 조재현은 이 작품에 대해
"소수자를 묘사한 유일한 영화"라며
"이 세상에 유사한 인물들이 살고 있는데
그 인물들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 감독은 "조재현 같은 좋은 배우들이
이런 저예산 독립영화에 출연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더 많은 관객에게 노출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히며
이날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
영화 <무게>는
현대사회에서 외면당했던 주제, 소재, 캐릭터를 갖고
여러 가지의 테마를 한꺼번에 담아낸 영화로
배우 조재현이 곱추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11월 7일 개봉한다.[ 사진= 이미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