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세지는 美교포 1.5~2세 상대 親北공작

    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 이북(以北)도민회 등 애국·우익단체들 성명 발표

    리버티헤럴드(김성한)    
    1.
      지난 7월 22일, 필자가 거주하는 미국제 3의 도시 시카고에서 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 이북(以北)도민회 등 애국·우익단체들이 최근 영어권 동포 1.5세~ 2세를 대상으로 한 친북·좌경단체의 선동을 우려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곳 시카고 주요 애국·우익단체들은 성명을 통하여 재미 동포 전국 연합회 등 친북·좌경단체들의 미국 내 동포사회 침투가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성명은 특히 이들 친북·좌경단체들이 남북한 실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영어권 동포 1.5세-2세들을 대상으로 은밀하게 접근하고 세력을 확대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카고 등 美중부지역 또한 뉴욕, LA등지와 마찬가지로 재미 동포 중남부 연합, 6.15 공동선언 실천 중부위원회, 평화를 사랑하는 여성회 들 등 단체들이 자유대한민국을 폄훼(貶毁)하고 세습 독재와 인권탄압으로 비판받고 있는 북한체제를 찬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2.
      이들 친북·좌경단체들은 지난 6월말 “시카고 한인 민주 연대”라는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여성 핫 라인’ 등 한인사회 주요 봉사단체에 후원금 제공을 빌미로 접근, 한인 봉사단체 활동에 불순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친북·좌경단체들은 ‘노둣돌’이라는 영어권 1.5세와 2세를 중심으로 구성된 친북단체를 미국 일원에 만들기도 했다.
      
      ‘노둣돌’은 1998년 친북주의자인 송두율 교수가 뉴욕에 잠시 머물 당시, 그를 따르는 젊은 친북(親北) 한인들이 주축이 되어 1999년 뉴욕에서 결성됐다.
     
      노둣돌은 한국방문, 북한방문, 한글학교 등을 운영하며 미국 대도시의 교민자녀들을 대상으로 은근히 친북사상을 고취시키고 있다.
     
      특히 노둣돌은 ‘북한 방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년 북한과 연계해 한인 1.5세와 2세들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다.
     
      3.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재미 한인 사회의 친북화는 가속되고 있다. 2008년 4월15일 뉴욕에서는 ‘한미동맹폐기’ 등의 구호를 외치는 반미시위가 일어났고, 2013년 3월10일에는 백악관 앞에서까지 “키리졸브 훈련중단”등을 요구하며 시위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친북·좌경단체들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어 북미 관계 및 남북 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11일에는 미국 내 뉴욕, 워싱턴, LA등지에서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에 대한 항의와 해결책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공개서안”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
     
      공개서안은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제제 결의로 한반도는 전쟁의 위기를 넘어 전쟁 발발 직전에 와 있고, 키리졸브-독수리 군사연습과 미국이 주도 하는 대북제재와 압박은 결코 평화적 해결책이 아님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해결책으로는 첫째, 북·미 간의 평화협정체결, 둘째, 대북제재 결의 즉각 무효화, 셋째, 한미군사합동훈련 중단 등을 주장, 결국 북한의 적화전략을 그대로 실었다.
     
      당시 공개서한에는 문동환, 이승만, 윤길상, 조명철, 장호준, 김인식 목사 등 많은 기독교 지도자와 대학 교수 등 한인 지도자들이 서명했다.
     
      또 미군에 의한 여중생 압사 사건 후 미국 내 친북단체들은 130만 명이라는 많은 수의 서명이 담긴 ‘주한미군철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백악관에게 전달한 적도 있다.
     
      다수의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민주주의 미국에서 그런 다수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는 큰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친북·좌경단체들은 요즘도 이 같은 종류의 흠집을 잡아내 ‘미군철수’와’ ‘위장(僞裝) 평화협정’체결에 이용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4.
      1.5세와 2세들을 대상으로 한 친북·좌경 공작의 문제점은 심각하다. 영어가 자유로운 한인 2세들이 미국시민임을 자처하며 미국 정부·의회 등을 압박, 미국의 대북(對北)정책을 친북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북한의 적화야욕에 힘을 싣게 만드는 것이다.
     
      평화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아무도 많은 인명이 죽고 다치고 재산이 파탄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북한 정권과 미국과 한국 내 친북·좌경단체들은 이러한 심리를 이용, 끈질기고 강력하게 “위장(僞裝) 평화협정”체결을 주장하고 있다.
     
      상당수 국민은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북한과 한국 내 친북·좌경세력은 끊임없이 북한체제를 유지·지지·지원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적화통일을 위한 길을 닦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대처할 현재의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최대 약점인 은밀한 심리전(心理戰)을 통한 정권붕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성한(리버티 헤럴드 재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