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 미사일> 2기, 동해 쪽으로 이동…괌과 하와이 노릴 듯美, 김정은 패거리 정밀타격 명분 쌓기 위해 빌미 안 주려는 듯
  • 6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AP>통신 등은 “美국방부가 지난 5일 실시할 예정이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연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 ▲ <LGM-30G 미니트맨 3> 발사시험 장면. 사정거리 1만3,000km인 대륙간탄도탄이다.
    발사시험 장면. 사정거리 1만3,000km인 대륙간탄도탄이다.



    <CNN> 등이 전한 척 헤이글 美국방장관의 이야기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미니트맨 Ⅲ> ICBM 발사 시험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헤이글 장관의 설명을 듣고선,
    美<CNN>과 프랑스 <AFP> 등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이는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주지 않고, 대북압박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NN>과 <AFP> 등은 미국이 전투기-폭격기-구축함 등을 동원한 무력시위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국내 언론 대부분은 “미국이 대북 수위조절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좌파 성향의 일부 언론은 한미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을 연기하기로 한 것도 “대북압박 수위조절”이라고 주장했다.

    논조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북한의 대남․대미 압박에 한미가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라는 식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이 같은 [언론의 바램]과는 다른 분위기다.
    우선 <한미 MCM>연기에 대해 우리나라 합참은 이렇게 설명했다.

    “한미 국방부는 최근 안보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동의,
    대북 대응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국방 담당 수뇌부가 참가하는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 ▲ 김정은이 동해안 발사기지로 옮긴 <무수단 미사일>. 현재 2기가 발사 준비 중이라고 한다.
    ▲ 김정은이 동해안 발사기지로 옮긴 <무수단 미사일>. 현재 2기가 발사 준비 중이라고 한다.

    美국방부의 ICBM 발사시험 연기 또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예전에도 한국과 미국의 조그마한 군사적 행동까지 빌미로 삼아 대남도발을 저질렀다.
    대표적 사례가 우리 해병대의 포 사격을 빌미로 삼았던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이다.

    한미 국방부는 김정은 패거리가 <무수단> 미사일 2기를 준비한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
    김정은의 [협박]대로라면,
    1발은 괌을 향해서, 1발은 하와이를 향해 발사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미사일이 괌과 하와이 인근 공해상에 떨어질 경우 미국은 가만있을 수 없다.
    대외적 위상이 떨어지는 건 물론 국내 여론의 압박도 받게 된다.
    이때 <무수단> 미사일 시험을 [직접적인 핵 위협]으로 간주,
    정밀타격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 ▲ 지하 사일로에 수납돼 있는 <LGM-30G 미니트맨 3> 미사일을 정비하는 미공군.
    ▲ 지하 사일로에 수납돼 있는 미사일을 정비하는 미공군.



    이때 김정은 패거리와 국제사회가 “미국도 얼마 전 ICBM 시험을 하지 않았느냐”는 주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자국의 ICBM 발사를 늦췄다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   

    미국이 발사시험을 연기한 <LGM-30G 미니트맨(Minuteman) Ⅲ>는 어떤 미사일인가?
    <LGM-118 피스키퍼>와 함께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양대 ICBM이다.
    2010년부터는 성능을 개량해 재배치하고 있다.

    <보잉>社가 만드는 <LGM-30G 미니트맨 Ⅲ>은 美본토 각지의 지하 사일로에서 발사한다.
    길이 18.2m, 폭 1.7m, 무게 35.3톤으로 사정거리는 1만3,000km 내외다.
    정확도를 나타내는 <원형공산오차(CEP)>는 200m에 불과하다.
    세계 어디든지 타격할 수 있는 시간은 발사 후 최대 30분.
    피할 시간은 없다.

  • ▲ <LGM-30G 미니트맨 3> 사일로 입구에 적힌 문구. "세계 어디든지 30분 내 배달해 드립니다. 다음 번 1개는 공짜!"
    사일로 입구에 적힌 문구. "세계 어디든지 30분 내 배달해 드립니다. 다음 번 1개는 공짜!"



    <LGM-30G 미니트맨 Ⅲ>의 가장 큰 특징은 탄두에 있다.
    Mk.12형 MIRV.
    다중독립형 목표지향형 재돌입체 탄두(Multiple Independently-targetable Re-entry Vehicle)다.

  • ▲ <LGM-30G 미니트맨 3>에 실린 MIRV가 목표물을 맞추는 단계. 각각의 핵폭탄이 목표를 향해 마하 25의 속도로 날아간다.
    에 실린 MIRV가 목표물을 맞추는 단계. 각각의 핵폭탄이 목표를 향해 마하 25의 속도로 날아간다.



    [버스]라는 별칭을 가진 탄두 운반부에는,
    340킬로톤(TNT 1,000톤과 맞먹는 폭발력)급 <W-78> 열핵폭탄(수소폭탄의 일종) 3개나
    170킬로톤급 <W-62> 열핵폭탄 3개,
    300킬로톤급 <W-87> 열핵폭탄 1개를 실을 수 있다.

  • ▲ 미공군 기술자들이 <LGM-30G 미니트맨 3>에 실린 핵탄두를 점검하고 있다. 물론 김정은에게는 [무료]로 쏴준다고.
    ▲ 미공군 기술자들이 에 실린 핵탄두를 점검하고 있다. 물론 김정은에게는 [무료]로 쏴준다고.



    참고로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의 위력은 15킬로톤.

    <LGM-30G 미니트맨 Ⅲ>에 실린 여러 개의 열핵폭탄은 대기권에 재돌입하면서,
    사전에 입력된 목표물을 향해 따로따로 날아가,
    목표물에서, 또는 목표물 지상 1.6km 상공에서 폭발한다.

    <LGM-30G 미니트맨 Ⅲ> 미사일 1발로 평양-원산-해주가 동시에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은 <전략공군사령부(SAC)> 예하에,
    이런 <LGM-30G 미니트맨 Ⅲ> 미사일을 350발 배치해 놓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7일 "북한이 10일 경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김일성 생일]인 15일 이전인 12일 또는 13일 발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어쨌든 김정은이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발사]한다며 [미국 영토]인 괌이나 하와이를 향해
    발사할 경우, 미국도 김정은과 똑같이 북한을 향해 [시험발사]하는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

    즉, 이번에 발사시험을 연기한 <LGM-30G 미니트맨 Ⅲ> 미사일이 평양 상공을 지나 서해나 동해 원산 앞바다에 떨어지는 걸 구경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

  • ▲ "설마 미제 아새끼들이 우리한테 ICBM을 쏘갔어?" "헤헤, 아빠. 그게…."
    ▲ "설마 미제 아새끼들이 우리한테 ICBM을 쏘갔어?" "헤헤, 아빠.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