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밀려드는 CF 사절.."조용히 입대할래요"
  • 쇄도하는 CF 출연 요청 모두 거절..대체 왜?

    '잘 자란' 배우 유승호(20)가 나이에 비해 성숙되고도 겸손한 태도를 보여 주위의 귀감을 사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MBC 드라마 '보고 싶다'를 마지막으로 군입대를 하게 된 유승호는 밀려드는 CF 요청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호의 소속사 측은 "드라마가 끝난 뒤 가능한 빨리 입대하기 위해 국방부에 요청한 상태"라며 "입대도 가급적 조용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입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입대도 조용히 할 예정이구요.
    먼저 집에 있는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뒤 입소할 때에는 매니저만 동행할 계획입니다.
    남들 다하는 입대를 괜히 요란스럽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소속사 측의 발언은 유승호 본인의 생각이 여실히 반영된 것.
    앞서 유승호는 "'보고 싶다'를 끝으로 조용히 군대에 가겠다"는 말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CF제의를 모두 고사한 것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 유승호의 행보는 여느 스타들과는 분명이 다른 모습이다.
    보통 잘 나가는 배우들은 입대 전에 무더기로 CF계약을 맺기 마련이다.
    얼마 전 제대한 스타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모두 입대 전 CF를 최대한 많이 찍어 군복무 기간에도 자신의 모습이 브라운관에 계속 비치도록 했다. 이는 '수입 창출'이라는 근본 목적 외에도, 지속적으로 TV에 노출됨으로써 팬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그런데 유승호는 이런 모든 특혜를 거절했다.

    말 한 마디만 하면 의류, 화장품 등 다수의 CF를 찍을 수 있었지만 그는 '실리' 대신 '명예'를 택했다.

    어찌보면 바보처럼 보일 수 있는 행동이지만, "배우는 연기로 승부를 해야한다"는 평소 지론을 실천하는 게 그에겐 더욱 중요해 보인다.

    '조용히 입대하겠다'는 뜻은 다른 장병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막겠다는 뜻이다.

    소속사 측의 '짤막한 답변' 역시 이같은 해석과 맥을 같이한다.

    "군입대 장면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 입장도 이해하지만, 평범하게 입대하는 다른 장병들의 입장도 헤아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승호는 앞으로 대외 활동은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히 입대 준비를 할 계획이다.

    유승호의 입소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