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20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은 8.1%(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3일 기록했던 7.3%의 시청률보다 0.8% 소폭 상승한 수치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울랄라부부'는 시청률 8.5%를 기록해 '드라마의 제왕'과 0.4% 차이로 좁혀져 월화극 순위변동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추세다.

    이날 방송에서 앤서니 김(김명민)은 결국 남운형 국장(권해효)의 반대를 이기고 '경성의 아침' 편성권을 따냈고, 더불어 이고은(정려원)까지 작가로 복귀시켰다.

    이고은은 다시 '경성의 아침'을 쓸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돌아왔지만, 그가 원하는대로 순수하게 대본을 쓸 수 없었다. 

    앤서니 김은 제작사 대표의 지위를 이용해 이고은에게 대본 수정을 강요했다. 이고은이 생각한 느와르가 장르가 아닌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통속적인 멜로물로 고치라는 요구를 했고, 이고은의 대본을 고칠 감수 작까까지 따로 붙였다. 결국 이같은 앤서니의 만행을 참을 수 없던 이고은은 분노를 표하며 대본 수정을 거부했다. 

    이 때 이 상황을 살피고 있던 경쟁사 제국 프로덕션의 오진완(정만식)은 오직 앤서니 김을 몰락시키고 싶은 마음에 이고은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는다. 

    오진완은 이고은에게 선의를 베풀며 접근해 환심을 샀고, "위약금을 책임지겠다. 앤서니 김과의 계약을 파기해라" 라며 이고은을 회유했다. 하지만 오진완 역시 이고은과 계약하며 다른 작가를 고용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던 상태.

    앤서니 김에게 크게 실망한 이고은은 결국 오진완의 제국 프로덕션과 작가 계약을 하는 상황까지 갔다. 이고은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직전에 앤서니 김이 제국 프로덕션으로 허겁지겁 달려오며 이날 드라마는 끝이났다.

    빠른전개와 신선한 소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등이 바탕이 된 '드라마의 제왕'은 초반 시청률 부진으로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매 회 마다 상승하는 시청률은 향후 월화드라마 판도에 변화가 일 수도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마의'는 17.8%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출처=드라마의 제왕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