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 인종감식 거쳐 미군으로 확인…14일 미국에 인계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5월과 6월 충남 연기군 전동면 개미고개 일대에서 발굴한 미군전사자 추정 유해 2구를 14일 미국에 인도했다.

    이 유해는 美JPAC(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과 한미 공동 인종감식을 거쳐 미군전사자 유해로 최종 확인됐다.

  • 유해가 발굴된 개미고개는 6·25전쟁 발발 직후 처음으로 한국에 투입된 美24사단 부대가 금강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벌기 위해 1950년 7월 9일부터 11일까지 북한군을 저지한 지역이다.

    당시 美24사단 21연대 3대대는 북한군 3사단, 4사단, 105전차사단에 맞서 지연전(시간을 끌기 위한 전투)을 펼친 곳이다. 당시 전투에서 3대대는 12명의 병사가 실종됐고 부대원 667명 중 남은 인원은 150여 명에 불과했다.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1년 6월 이 지역에서 미군으로 추정되는 유해 1구를 발굴, 美JPAC과 합동 감식과정을 거쳐 미군 유해임을 확인하고 지난 2월 미국에 인계한 바 있다.

    이번에 발굴된 2구의 유해도 전형적인 서양인 남성 골격에다 아말감 등 치아치료 흔적이 있는 점을 확인한 뒤 美JPAC에 통보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JPAC은 2번의 공동 인종감식 절차를 거쳐 미군 유해라는 결론을 내렸다.

    14일 오후 3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진행된 유해 인도식에는 박신한 유해발굴감식단장(육군대령)이 테일러 UN사령부 대표(군사정전위 비서장, 육군대령)를 거쳐 미국 대표인 버드 JPAC 중앙신원확인소 부소장에게 인도했다.

  • 미군 전사자 유해 2구는 美JPAC 중앙신원확인소에서 추가 검사를 거친 뒤 유가족에게 인도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9년 경북 영덕에서 발굴된 美해군 로버트 워렌 랑웰(Robert Warren Langwell) 소위 등 8구의 미군 유해를 미국에 인도한바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북한에서 발굴한 12구를 포함, 총 15구의 국군 유해를 우리나라에 인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