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에서 여, 야 합의로 발의된 내곡동사저 용지매입 의혹 특검 법안은 애초부터 대선정국을 견양한 정치적 목적에 의해 발의된 법안 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내곡동 사저 용지매입에 관해 손톱만큼도 부끄럼이 없기에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특검 법안을 수용하여 주었다.
     
    현직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수용 했다면 동내 양아치 집단들도 아니고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 국회라면 적어도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특검 임명을 여, 야 합의를 하고, 추천하는 특검후보도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사람으로 추천하여야 도의라고 보아진다.
     
    그런데 민주당이 추천한 인물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김형태씨와 진보성향의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이광범씨를 추천 하였다. 김형태씨는 좌 편향적 정치성향을 가진 자로 과거 노무현 정권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 제1상임위원과 요즘 화두가 되는 인혁당 사건의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그리고 이광범씨는 노무현정권의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최측근이며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이토록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특검인물을 진보좌파 성향의 인물로 그것도 새누리당과의 합의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추천한다는 것은 내곡동 특검을 통해 대선정국 이슈를 네그티브로 몰고 가려는 정치적 꼼수로 보아지며 보수정권의 재집권을 막아 보려는 치졸한 정치공세에 불과 하다고 보아진다.
     
    이에 청와대는 민주당이 추천한 두 명의 후보자를 '내곡동 특검' 특별검사를 임명하지 않기로 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 주재로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가량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특검 임명 문제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최 수석은 "참석자들은 여야가 협의해서 특검을 추진하기로 합의 해놓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특검을 추천한 것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청와대는 여야가 협의해 민주당이 특검을 추천하기로 당초 합의 한대로 특검 추천 문제를 다시 논의해줄 것을 여야에 촉구하기로 했다"
     
    또한 최 수석은 "현재 여당 쪽에서는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으므로 특검 추천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인물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합의 절차를 거쳐서 논란이 없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달곤 정무수석은 이날 회의에서 특검법에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특검 추천과 관련한 여야 합의를 토대로 특검법을 수용했지만 합의가 결과적으로 무산된대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사실 필자는 이번 내곡동사저 부지매입 의혹 특검에 대해 위헌적 요소를 포함해 대선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여,야를 불문하고 특검법을 수용한 정치적 꼼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과 자신의 아들에게 향하는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
     
    작금의 우리의 정치판은 뒷골목 양아치들이나 하는 수준의 정치를 하고 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퇴임 하면서 돌아갈 사저를 선택하면서 우리나라의 정서상 이 정도는 배려하고 퇴임 후 5년간의 국정운영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하여 봉사 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먼저 배려해야 도리라고 필자는 보아진다.

    그들이 정신적, 정치적 계승자라고 말하는 故김대중, 故노무현의 퇴임 후 사저는 어떠했는지 말하고 싶지도 않다. 그들은 이 땅에 종북좌파 세력을 양산하는 아방궁을 만들어 놓고 누구를 향해 특검을 요구 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작금의 시각이 대선정국이고 현 정부의 임기 말 레임덕 상황 이라고 하지만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넘지 말아야 할선은 있는 것이다. 이제라도 여, 야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치적, 이념적, 법적으로 철저히 중립을 지킬 수 있는 특별검사를 여, 야 합의하에 재 추천 하던지 아니면 이 법안 자체를 폐기 하던지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