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지상 배우.ⓒ정상윤 기자.
    ▲ 한지상 배우.ⓒ정상윤 기자.

    가진 것도, 꿈도 없는 사춘기 소년 완득이. 김려령 작가가 소설로 창조해낸 인물 완득이가 지난해 영화로 개봉돼 500만 관객에게 인사했다. 이제는 춤과 노래가 되는 완득이가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소설 속 ‘완득이’가 스크린으로 진출하더니 이제는 음악과 춤을 품고 뮤지컬로 다시 찾아온 것.

    오는 12월 15일 공연 예정인 뮤지컬 '완득이'. 그 변화가 궁금하다. 3일 홍익대 홍문관 가람홀에서 뮤지컬 ‘완득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윤호진 연출은 소설과 영화와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완득이' 캐릭터에 대한 변화보다는 주변에 대한 변화에 중점을 뒀다. 작품에 대한 변화 중 가장 큰 것은 완득이와 어머니의 관계에 대한 비중을 늘린 것이다. 어머니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또 공연예술이기에 작품 외적으로도 형식(노래, 안무, 무대예술)의 변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본 공연장소(홍익대 대학로 캠퍼스 대극장, 12월 중 완공예정)를 대신해 임시로 열린 것. 무대 디자인을 맡은 이태섭 디자이너는 컨셉에 대해 설명했다.

    "소설과 영화에서 작품의 배경은 모두 서울에서 사라지고 있는 '달동네'다. 또 완득이가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공간이 '사각의 링'이다. 무대의 컨셉은 크게 두 가지다. '달동네'와 '사각의 링'을 어떻게 연결짓느냐가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 과거 20년전에 상업적인 뮤지컬 무대 디자인을 많이 했지만 최근까지 순수예술 분야의 무대 예술에 매진했었다. 오랜만에 상업예술에 복귀하는 만큼 꼭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다."

    주인공 완득이 역은 지난해 군 제대 이후 ‘넥스트 투 노멀’ ‘서편제’ 등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한지상과 ‘광화문연가’ ‘스트릿 라이프’ 등에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던 정원영이 더블캐스팅 됐다.

    음악은 동물원의 박기영과 솔리드의 김조한이 맡았고 작곡은 김명환이 책임졌다. 안무는 정도영이 총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