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일본이 수교후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24일 한국과 중국은 수교 20주년을 맞았다.

    이날 한일 관계는 일본 총리의 독도 영유권 주장 회견, 일본 중의원의 독도 관련 결의안 채택과 이에 대한 한국의 반박, 결의안 철회 요구 등으로 경색 국면을 이어갔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제기, 한·중 양국 모두를 자극했다.

    반면 한중 관계는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축하 서한을 교환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 고문 문제로 껄끄러웠던 한중 관계는 수교 20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한중국대사관 주최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날 저녁 열린 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 부의장 등 국내 정·재계, 종교계, 문화계 등 각계 인사 1천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독도와 센카쿠 문제로 한일, 중일 관계가 동시에 악화된 상황 속에 한중 관계는 김영환씨 고문 사건 여파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까와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