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바위시장 섹시한 떡볶이>

<대박집> 섹시한 '8색 김밥·밀떡볶이'..군침 '꿀꺽'

불고기 멸치 채소 볶음김치 땡초 치즈참치 스팸 진미오징어... 골라먹는 재미 순창 고춧가루로 만든 고추장맛이 비결

진보라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2.08.21 19:49:25
김순애사장이 주문받으랴, 음식내놓으랴 분주해하는 모습이다.ⓒ 정상윤기자

 

 

겉보기에는 평범한 노점 같은데 인근 시장상인들도 누구나 알아주는 대박집이 있다. 무심코 걸어가면 간판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가게지만 이 일대에서는 ‘모르면 간첩’이다. 여기는 인천, 석바위시장 ‘섹시한 떡볶이’집이다.

가게 이름이 한 몫 하는 듯 했다. 왜 ‘섹시한 떡볶이’인지 물었다. 10년 넘게 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순애 사장은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내가 굉장히 섹시했다. 떡볶이 때문에 지은 것이 아니고 내가 섹시해서 지은 것 뿐이다”며 능청스레 답했다.

멋있다. 첫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왠지 모를 유쾌한 기분이 감도는 건 왤까. 넉살 좋은 사장의 거침없는 입담이 맛있게 먹을 준비를 시킨다.

김 사장은 대뜸 “가위바위보해서 손님이 이기면 음료수를 서비스로 드리고 지면 돈 내고 사먹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엉뚱하고 재미있다. 끼가 넘치고 유머가 ‘자동’이다.

물론 맛있다. 아무리 친절하다고 해도 맛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 맛의 비결은 방앗간에서 이 집만의 레시피대로 주문한 밀떡과 순창에서 공수한 고춧가루로 직접 담근 고추장이다.

“저희는 쌀떡보다는 부드러운 밀떡을 사용하고 있어요. 얇고 길게 뺀 떡이 말랑말랑 쉽게 넘어가거든요. 또 저희가 직접 담근 고추장 하나면 떡볶이는 끝인데 비결은 비밀이에요. ‘엄마가 어렸을 때 해줬던 그 맛이랄까’. 원래 저희가 대구에서 장사를 처음 시작했는데 대구에서는 매운 떡볶이가 인기가 많았지만 여기 시장에서는 노인들이 많아 순한 맛을 개발했어요.”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려고 노력한 결과, 자연스레 손님도 늘고 매출도 늘어났다고 한다.

 

 

“떡볶이 못지않게 꼬마김밥도 인기가 많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고기, 멸치, 채소, 볶음김치, 땡초 김밥만 팔다가 치즈, 참치, 고추장불고기, 스팸, 진미오징어 메뉴를 개발해서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이고 출시했더니 대박이었어요.”

크기가 작아 먹기도 좋고 종류도 많아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한 끼 식사대용으로 손색이 없다.

“장사가 잘 된다고 해서 무작정 많이 만들어 놓지는 않아요. 매일 판매현황을 체크해 그날 판매될 수 있는 양만큼만 만들고 있어요.”

저녁 시간쯤이면 떡볶이는 재료가 모자라 판매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리하게 여분의 재료를 마련해 그냥 버리거나 다음날 다시 판매하느니, 당장의 매출 감소를 택하겠다는 것이다.

손님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 김 사장은 주문받으랴, 음식을 꺼내놓으랴 분주하다. 아무리 바빠도 “손님들에게 친절함을 잃지 말자”는 그의 장사철학은 변함이 없다.

김 사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도 몰려드는 손님 덕에 오늘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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